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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미 간 새 손잡은 중-일…한국외교 또 흔들

입력 2015-04-23 19:39 수정 2015-04-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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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손잡은 중·일 한국은 남미에

중국과 일본이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웃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란 곳에서입니다. 이걸 계기로 중일이 화해하면, 우리 외교 왕따가 될 우려 큽니다. 심각한 상황인데… 우린 지금 남미외교에 집중하고 있죠. 이거 괜찮을까요?

▶ 박 대통령 방문 칠레서 화산 폭발

한편 박 대통령이 지금 방문 중인 칠레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답니다. 근데 대통령 있는 수도 보고타랑은 천km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순방엔 지장 없답니다.

▶ "워크아웃 때 금감원 부당 관여"

마지막은 감사원 발표인데요. 금감원이 성완종 회장의 경남기업 워크아웃 때 부당하게 관여했답니다. 배후가 있는지 역시 수사가 필요합니다.

+++

[앵커]

오늘(23일) 신문들을 보면 남미 순방 중인 우리 대통령 사진은 안 보이고 갑자기 시진핑 중국 주석이랑 아베 일본 총리가 악수하는 사진이 거의 모든 신문에서 1면을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일본이 손을 맞잡은 게 중요한 뉴스란 방증일 겁니다. 국내에도 현안이 많지만, 외교는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니까 오늘 마지막 청와대 발제로는 심상찮은 중일관계를 한번 다뤄봅시다.

[기자]

낙동강, 오리알! 혼자 떨어져서 처량한 신세를 가리키는 말이죠.

지금부터 드릴 말씀, 그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 외교적으로 이런 신세 될 가능성 무지 높아졌습니다!

바로 이 장면 때문입니다.

일본 총리 향해 웃어 보이는 중국 주석! 어제 반둥회의 참석차 간 인도네시아에서 정상회담 열면서 보여준 모습인데, 이 모습이 불과 5개월 전 중일관계와는 너무도 달라진 것이어서 우리 입장에선 어라! 이거 큰일났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그동안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에다가 과거사에 대한 사과라곤 모르는 아베 내각 때문에, 중국 국가주석 화가 많이 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중국, 대일 압박과 비판 전선에 "꼭 같이 가자"면서 우리나라 손 꼭 잡아왔는데… 돌연 태도를 바꿔 일본과 이런 모습 보인 거거든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어제) : 오늘 아베 총리를 만나 앞으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어제) : (일본과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관계발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아주 난리가 났는데, 그럼 중국 왜 이렇게 갑자기 변해버린 걸까요?

열심히 찾아보니 그 답, 여기 있었습니다.

이거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인데요, 보세요. 아베 총리가 시 주석한테 이렇게 말했단 겁니다.

"중국이 주도하는 AIIB, 즉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에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

아하! 그동안 굳건한 미국 편이었던 일본이 미국과 경쟁에 혈안 돼있는 중국 향해서 "당신들이 미국이랑 경쟁하려고 만든 AIIB, 거기에 우리도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러브콜 보내니까, 중국도 "옳다구나" 이런 거였던 거죠! 한 마디로 변했다는 소리 감수하면서 명분보다 실리 택한 겁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문제는 우리나라의 입장 애매해진단 겁니다.

안 그래도 미-일 신 밀월관계에 한미동맹이 밀린다고들 하고, 그래서 그걸 만회하려고 사드 배치 검토하자니, 그나마 믿는 구석이던 한중 관계가 흔들리고 있는 게 현재 상황입니다.

여기서 중일까지 손을 잡는다? 그럼 일본하곤 대화 끊어버린 박근혜 정부의 외교, 도대체 어찌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중요한 외교전 벌어지는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여기에 우리 대통령도 좀 가서 중국이랑 정상회담도 한번 더 하고 또 일본과 관계개선 여지가 있는지 좀 살펴봤어야 한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대통령.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떠나서 지금은 남미 4개국 순방 중이죠. 외교부 장관도 그런 대통령 밀착 수행 중이고요.

그럼 치열한 외교전 벌어지는 반둥회의에는 누가? 외교에는 문외한이랄 수 있는 황우려 교육부총리가 가 있습니다. 적잖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남미랑 외교관계 안 중요하단 말 결코 아닙니다. 또 한창 외교 중인 대통령 흔들자는 심보 아닙니다. 가능한 많은 성과 안고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다만 외교의 우선순위 설정 제대로 됐느냐고 묻는 목소리 분명히 있다는 점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박 대통령 남미에서 동포들 만날 때마다 이런 얘기도 쏟아내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페루 동포 간담회 (지난 20일) : 우리 사회의 적폐 해소와 사회적 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박근혜 대통령/칠레 동포 간담회 (어제) : 사회 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 재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국내에선 지금 정권 실세들의 불법정치자금 의혹으로 총리까지 물러난 마당에 우리보다도 부패지수 높은 남미에서 사회개혁 의지를 잇달아 밝히는 게 다소 뜬금없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남미 찾은="" 동안="" 중·일="" 화해="" 조짐…="" 한국="" 외교="" 또="" 흔들=""> 이런 제목으로 변화하는 중일 관계, 그리고 그에 따른 흔들리는 한국의 외교적 입지 살펴보겠습니다.

Q. 후보 시절부터 외교 대통령 자임

Q. 심각한 외교 난제 아직 풀지 못해

Q. 5개월 만에 달라진 중·일 정상

Q. 지난해 11월 시진핑·아베 모습

Q. 어제 시진핑·아베 달라진 모습

Q. 시진핑 지난해 방한 때 일본 비판

Q. 아베 "일본, 과거 전쟁 깊이 반성"

Q. 아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Q. 이인제 "일본 사죄, 무슨 큰 이익"

Q. 중·일은 반둥회의…박 대통령은 남미

Q. 2005년 반둥회의 땐 이해찬 참석

Q. 반둥회의엔 황우여 부총리 대신 참석

[앵커]

오늘 칠레와 정상회담이 있다고 하니, 일단 성과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한중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자화자찬했잖습니까. 만약 중일관계가 진짜 개선되면 미일, 중일관계는 최고 수준이 되고 우린 아까 발제에서 나온 표현처럼 낙동강 오리알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한국 외교 위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그래서 기사는 <중·일관계 개선="" 조짐…우리="" 외교="" 대응은?=""> 이런 제목으로 주변 국들의 외교 상황 정리하고 우리 외교의 문제점 지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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