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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DMZ 생태평화공원, 세계 협력의 장으로"

입력 2014-10-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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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과 관련, "생태평화공원을 세계적인 협력과 평화의 장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개회식 비전 메시지를 통해 "남북한과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이 공원을 조성해 운영함으로써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60년이 넘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곳은 이제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가 됐다"며 "우리는 분단과 대립의 현장인 비무장지대를 지속 가능한 화해와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정 총리는 "이런 노력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전 세계 접경보호지역에서의 국가간 협력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생물 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를 제안했다.

그는 "전 세계 접경지역 보전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럽과 남미 등 기존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이날 개회식에서 개발도상국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선진국이 과학기술과 재원을 지원하는 '바이오브릿지 이니셔티브"와 개도국 산림 생태계 복원을 지원하는 '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번 총회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공적 개발원조 금액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의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총회에서 발간된 '지구생물다양성 제4차 전망보고서'는 우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주고 있다"며 "지금의 실천수준은 2010년에 채택한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에 미흡하지만 우리의 노력과 협력 여하에 따라 2020년 목표와 2050년 생물다양성 비전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가국들에게 "이번 총회에서 채택되는 '평창 로드맵'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에 대한 강원선언문'의 채택에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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