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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선거는 지났지만…순탄치 않을 조계종 갈등

입력 2018-09-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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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선거는 과반수 찬성으로 끝이나기는 했지만, 새 총무원장의 임기인 4년이 순탄치만은 않아보입니다. 오늘(28일) 선거가 열린 조계사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오늘 하루 좀 시끄러웠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좀 조용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지금 조계사는 보시는 것처럼 평온합니다.

제 뒤쪽으로는 지금 문화제가 열려서 좋은 음악도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조계종 선거에서 처음 있었던 단일 후보의 투표는 모두 끝이났지만, 이제 한낮의 소란은 잦아들었습니다.

앞서 오후 1시,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불교 재야단체들은 조계사 일주문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총무원장 직선제 실시를 요구하고, 또 자승 전 원장의 개입을 반대한다면서 4시간 정도 시위를 벌였습니다. 

투표를 마친 선거인단을 향해서는 "선거는 원천 무효"라고 외쳤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갈등 속에서 치러진 선거인만큼, 당선 이후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다음달 2일 원로회의 인준이 남아 있지만, 총무원장이 공석이어서 원행 스님은 바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총무원 부실장 인사도 발표했습니다.

또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예전 같지 않은 불교의 사회적 위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스님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종단을 화합하면서,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민주주의는 결과에 승복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소통과 화합위원회를 만들어 어떤 의견이든지 듣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동의를 모으는 일을 앞으로 그분들과 함께 손잡고 해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재야단체의 반발도 상당히 심하다고 하죠?

[기자]

네, 총무원장의 얼굴만 바뀌었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지난해 설정 스님 당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선거인단과 득표수를 근거로 들면서 원행 스님에 대한 검증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국/불교개혁행동 상임대표 : 원천무효인 선거에서 당선된 원행 스님에 대해서, 즉각 사퇴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

네, 다만 총무원장이 대화를 제의한데 대해서는 재야단체를 해종세력, 즉 종단에 해를 끼치는 세력으로 몰아붙이는데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대화에는 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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