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소속 두 번째 후보가 나왔습니다. 랜드 폴 켄터키주 상원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곧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가열되고 있는 미 대선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이 오늘(8일) 대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같은 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한 지 2주 만입니다.
랜드 폴 의원은 경쟁자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싸잡아 워싱턴 정치 자체를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랜드 폴/미국 상원의원 : 우린 미국을 사적 이익에만 매몰된 워싱턴 정치로부터 되찾아와야 합니다.]
안과의사 출신의 폴 의원은 철저한 자유주의자로 범죄나 동성결혼 같은 이슈에 대해선 오히려 민주당에 가까운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2008년과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론 폴 전 하원의원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한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공화당 잠룡들도 곧 출마 대열에 합류할 걸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경우 성향이 워낙 다른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이념 경쟁이 가열될 걸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르면 2주 안에 출마 선언을 할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선거까진 20개월이나 남았지만 대선 레이스는 본격화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