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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시위 진정 속 항의시위 미 전역 확산…400명 넘는 시위대 체포돼

입력 2014-11-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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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시위 진정 속 항의시위 미 전역 확산…400명 넘는 시위대 체포돼


퍼거슨 시위 진정 속 항의시위 미 전역 확산…400명 넘는 시위대 체포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사살한 대런 윌슨 경관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후 이틀 동안 퍼거슨 시는 이에 항의하는 폭력시위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퍼거슨 시의 상점 주인들과 주민들은 폭력 시위 과정에서 깨진 유리창과 파편들을 치우는 등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조용한 밤을 보내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대배심의 불기소 처분으로 촉발된 시위는 퍼거슨에서 가까운 세인트루이스에서 계속되는 등 미 전역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시위에 대비해 세인트루이스에 진압 병력을 증강하고 주요 건물을 봉쇄했다. 미 경찰은 26일 밤(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4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했다.

대배심 판결에 흥분한 시위대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자 3명이 연행됐다. 세인트루이스에 집결한 약 200명의 시위자들은 윌슨 경관에 대한 모의 재판을 열기도 했다.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예고한 대로 퍼거슨 및 주변 지역에 주 방위군 약 2200명을 배치했다. 퍼거슨 경찰이 25일 밤 연행한 시위자는 45명으로 대배심 결정이 발표된 24일의 61명에 비해 감소했다.

대배심의 결정이 미국 내 인종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흑인 주민들이 지역 백인 소유 가게를 자발적으로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가게는 더그 머렐로가 운영하는 코노코 주유소와 편의점으로 한 흑인 주민은 "머렐로는 흑인들을 수 년 간 고용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해 줬다"고 말했다.

이 흑인 주민은 "우리는 머렐로에게 진 빚이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퍼거슨 소요 사태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미국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 경찰은 26일 1000여명의 주민들이 보스턴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에 동참했으며 이 중 4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미국 댈러스에서는 경찰이 인터스테이트 35번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으며 시위를 벌인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도 링컨 터널과 트리보로우 다리의 통행을 방해한 시위자 10명이 연행됐다.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은 또 경찰서에 물병 등을 투척한 뒤 도심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한 시위대를 추적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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