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교육부 "교학사판 철회 외압"…학교측 압력엔 '모르쇠'

입력 2014-01-08 21:59 수정 2014-01-08 22: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국사 교과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취소한 학교들을 상대로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해서 결과를 내놨는데 결론은 '있었다' 였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결과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한 발 더나가서 역사교과서를 검인정이 아닌 국정으로 되돌리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오늘(8일) 이 문제를 첫머리로 올렸습니다. 먼저 교육부의 조사결과를 취재한 정제윤 기자를 연결해 듣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에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그 근거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한국사 교과서 선정결정을 바꾸거나 변경을 검토한 20개 학교에 대한 특별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의 경우 일부 학교들이 외부압력 때문에 선택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들과 교직단체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에 찾아가 항의 시위를 하고 또 조직적으로 항의 전화를 한게 철회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교들이 이런 외압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아서 사실 확인은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들 학교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 등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서 왜 특별조사를 했는지 자체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전 보도했습니다만 애초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할 때 교장이나 재단의 압력이 있었다는 양심선언에 대해선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조사결과 발표가 끝난 뒤 질의 응답 시간에 거론이 됐습니다. 나차관은 우선 이번 조사가 최초 선정과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선정한 뒤 철회한 과정에 대한 조사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초 선정 과정에서는 학교장이나 재단측의 압력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도했던 적이 있지만 특히 사립학교들에서 학교장이나 재단의 압력이 있었다는 교사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수원 동우여고의 공기택 국어교사는 교장이 교학사 교과서를 3순위 안에 넣어달라는 요구를 한뒤 결국 채택했다고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육부는 이번에 왜 특별조사를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조사 내용이 부실한데다 최초 선정과정의 외압 의혹에 대해선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게다가 교학사가 최종인쇄를 앞두고 교육부에 몇몇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한 재수정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여러차례 수정을 거쳤음에도 계속 수정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뒤늦게 철회과정에 대해서만 특별조사를 벌인건 결국 '교학사 교과서 지키기' 차원이 아니었나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이 문제로 교육부에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TV 인터뷰는 안 한다. 이번 건으로 교육부에서 인터뷰에 응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나중에라도 혹시 인터뷰에 응한다면 교육부의 입장도 반영해 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청송여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과정 허위보고 '파문' 교육부 "교과서 변경, 외압"…전교조 "정당한 항의" 반발 [오늘의 사진] '차라리 국사는 국정 교과서를 쓰자?' "교학사 교과서에 역사 정의에 맞는 판단 내리길" 상산고, 교학사 채택 철회…교육부, 채택 번복 특별조사 전교조 "교육부, 또다시 교학사 구하기 작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