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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경제] 마그네틱 카드 사용제한 연기…교체 묘수는?

입력 2012-03-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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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시행됐던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제한 조치가 3개월 뒤로 연기됐습니다. 소비자도 카드업계도 여기저기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쏙쏙경제 김경미 기자와 함께 마그네틱 카드의 문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마그네틱 카드를 다시 사용이 되고 있죠?


[기자]

네. 이 홍보물 은행 자동화기기, 즉 ATM기기 앞에서 보신분들 계실겁니다.

원래 지난주 금요일이죠. 3월 2일부터 마그네틱 방식 카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용이 제한될 예정이었습니다.

9월부터 마그네틱 카드 대신 IC카드를 전면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시범 기간을 갖자는 취지였는데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사용자들이 갑작스럽게 현금 인출에 제한을 겪으면서 은행 창구가 장사진을 이뤘고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 아니었습니다.

결국 금융감독원이 인출제한 조리를 딱 하루 시행하고는 사용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제한 조치를 3개월 후에 즉 6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마그네틱 카드와 IC카드 어떻게 구분하면 됩니까?

[기자]

제가 카드 몇 개 들고 왔는데요.

앞에 노란 칩이 보이는 것이 IC카드. 칩 없이 카드 뒷면에 선만 보이는 것이 마그네틱 방식 카드입니다.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가 쉬워서 불법 현금인출이나 계좌 이체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편의점이나 은행 앞 무인 ATM기기에 불법 장치를 달아놓고 ATM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카드 정보를 불법 복제해서 악용하는 사례가 수차례 적발됐거든요.

그래서 금융감독원이 2004년부터 보안성이 더 뛰어난 이 IC카드 도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내에 발급된 카드 4,900만장 가운데 4,000만장은 IC카드인데요.

나머지 900만장은 여전히 이런 마그네틱 카드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IC칩이 있는 카드로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거죠? 바꾸지 못하면 사용을 못하게 하는 거고요?

[기자]

만약 신용카드로만 사용한다면 IC카드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은행에서 입금하거나 출금할 때 즉 현금카드로 쓰는 마그네틱카드는 교체해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은행과 카드사에서는 마그네틱 카드 사용을 제한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요.

[기자]

은행과 카드사들은 그동안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IC카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홍보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김석동 금융위원장 조차 마그네틱 카드 사용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조치가 시행되기 3일전인 2월 28일에 알았다고 합니다.

금융위 수장도 몰랐던 IC카드 전용사용 정책에 대해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금융권도 불만이 많다고요?

[기자]

네, 사실 은행에서도 카드 교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안내 전화를 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오인해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용제한이라는 일종의 충격요법을 쓰면 교체가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기대였는데요.

은행에서는 고객들의 편익을 위한 조치인데도 잠깐의 불편도 못참아주는 고객이 야속할만도 합니다.

사실 이번 IC카드 전환 조치가 불법 카드복제를 막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일이니까요.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카드 전환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한국판 '컨슈머리포트'가 오는 19일부터 나온다고요?

[기자]

네,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잘 살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온라인 컨슈머리포트가 19일 시작됩니다.

가장 첫번째로 다룰 제품은 봄철을 맞아 많이 찾게되는 등산화로 정했습니다.

제품, 비교항목, 비교결과, 추천제품, 이용 후기 등으로 짜여 있어서소비자들이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정위가 운영하는 소비자종합정보망 (www.smartconsumer.go.kr)을 접속하면
컨슈머 리포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가계빚이 900조원을 넘어서면서 우려가 많았는데 올해 들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 7천억 원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1월 말보다 1392억 원 느는데 그쳤습니다.

1월 대출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었는데요.

지난달까지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입니다.

가계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스러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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