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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럭 470대' 폐기물 묻고…주민에겐 "친환경 흙"

입력 2021-10-28 20:24 수정 2021-10-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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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 구석찬 기자가 울산에서 '거대한 불법 매립지'를 또 찾아냈습니다. 이번엔 25톤 트럭, 470대 규모의 폐기물을 쏟아부은 현장입니다. 경남의 업체들이 이걸 버리려고 울산으로 원정까지 갔습니다. 그래놓고 주민들에겐 '친환경 흙'이라고 속였습니다.

[기자]

땅을 돋우기 위해 흙을 가져다 넣고 있습니다.

드론을 띄워 내려다봤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염수가 빗물과 섞여 거대한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현장은 경남 창원과 김해 폐기물 운반처리업체 3곳에서 이 곳 울산으로 원정 와 폐기물 11750톤을 버린 곳입니다. 모두 주물공장에서 나온 오염토, 폐주물사였습니다.

25톤 트럭 470대 분량입니다.

JTBC가 최근 보도한 인접 지점의 5배 규모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지하수는 물론 가까운 하천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폐기물 매립은 주민들의 이해와 얽혀 있었습니다.

문제의 땅 주인은 15명이었습니다.

향후 개발 이익에 따른 수익을 노렸고 이 과정에서 업체들과 결탁한 것으로 지자체는 보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 : (흙 넣고 땅 돋우는) 성토해서 땅을 빨리 팔아 정리하려는데 돈이 많이 들다 보니…]

업체들은 톤당 30만원 안팎의 폐기물 처리 비용도 챙겼습니다.

주민들에게는 친환경 흙을 묻는다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현장 관계자 : 문제없는 제품이다 해서 넣었는데. 우리 속이고 넣지 않았나.]

취재가 계속되자 해당 업체 측은 조만간 폐기물을 다 걷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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