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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트럼프 노벨상 후보 추천, 아베 아닌 문 대통령?

입력 2019-02-16 21:28 수정 2019-02-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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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바로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 트럼프의 착각 > 으로 잡아봤습니다.

[앵커]

오늘(16일) 저희 뉴스룸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 원래 또 이제 뭐 세부적인 어떤 수치 같은 거 많이 잘못 말하는 경우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뭘 착각한 것입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를 보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다가 자신에 대한 노벨상 후보로 일본의 아베 총리가 추천했다 이렇게 깜짝 공개를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면 이것이 사실인지 이런 궁금증들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워싱턴포스트가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추천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과연 아베 총리가 추천한 것이 맞는 것이냐.

혹시 문 대통령이 했을 수도 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아니라 한국의 문 대통령이 추천을 했을 것이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기사 본문에 보시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아베 총리로 착각했다고 추측을 하고 있다 이런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앵커]

설마 둘을 헷갈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또 생각을 해보면 실제로 이제 문 대통령이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끝나고 나서였죠. 노벨평화상 후보 여론이 이니까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가 혹시 헛갈렸다라는 이런 분석 기사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착각한 것이 맞습니까?

[기자]

그래서 지금 이 기사에서도 보시면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을 포함해서 주미 일본대사관 등에 문의를 해 봤지만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청와대와 외교부에 좀 확인을 해 봤더니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것을 지금까지는 들은 바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고로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올해 이번 달 1일, 2월 1일까지가 후보 마감이 됐습니다.

후보 마감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후보자와 그 추천자에 대해서는 50년간 비공개의 원칙이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내가 누구를 추천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누가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후보자가 탈락하지는 않지만 그런 원칙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비공개로 추진을 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한 관계자는" 굳이 우리 대통령을 추천을 하지 굳이 미국 대통령을 그렇게 비공개로 추천할 이유가 있겠느냐" 이런 식으로 또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워싱턴포스트가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미국에 있는 일본대사관하고 한국대사관 확인했다고 했죠? 대사관 차원에서 확인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좀 정교하지 않게 취재를 한 것 같기는 합니다. 어쨌든 지금으로 보면 트럼프가 착각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것은 그동안 이제 어떤 수치나 구체적인 내용,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착각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좀 근거가 부정확한 수치나 확실하지 않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혼란을 키운 적이 많은데요.

몇 가지 제가 좀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잘못된 인용들.

한국이 바로 지난주였죠.

우리나라가 방위비 분담금 5억 달러를 더 부담하기로 했다라고 했지만 이 5억 달러의 근거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달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20%만 진행되면 불가역단계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이 역시 어떤 근거로 20%인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주한미군이 3만 2000명이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주한미군은 지금 2만 8500명 정도의 규모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주한미군 숫자를 계속적으로 틀리는 것은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분석까지 나오고 있고요.

또 한미FTA로 미국의 무역 적자가 2배가 늘었다고 얘기를 여러 차례 했지만 사실상 무역적자는 더 줄었습니다, 늘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다 수치로 과장해서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려는 어떤 협상 전문가로서의 전략전술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좀 단순하게 수치를 모른다. 서류를 보는 것을 힘들어한다" 이런 분석들도 있습니다.

[앵커]

한국과 관련된 내용만 이렇게 많이 있었던 것인데 이 내용만 모아놓고 보니까 워싱턴포스트에서 그렇게 보도할 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달 말에 이제 정상회담인데 결과가 좋아서 연말 노벨상 수상 가능성 커지면 우리로서는 나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음 키워드 가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가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 황교안의 망각 > 으로 잡아봤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착각에 이어서 이번에는 황교안 전 총리의 망각이군요. 뭘 망각한 것입니까?

[기자]

일단 오늘 한국당 전당대회 후보들이 경남도청 앞에서 유세, 유세를 펼쳤는데 이 자리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문재인 정권은 도덕적으로 가장 타락한 정권이다 이렇게 아주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 그 장면 한번 먼저 들어보시죠.

[황교안/전 국무총리 : 착한 척 누가 하고 있습니까? 깨끗한 척 누가 하고 있습니까? 정의로운 척 누가 하고 있습니까? 문재인 정권 도덕적으로 가장 타락한 정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앵커]

도덕적 이야기가 나오니까 과거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말했던 본인의 정권이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이다라고 한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그런데 어제였나요. 문 대통령이 권력형 비리나 정권 유착 비리 단 한 건도 이 정권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이에 대해서 맞대응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런 측면도 있고 일단 지금 한국당이 다음 주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운동이 한창이라서 이런 경우에는 선명성을 부각하려고 목소리를 키우고 대정부 각을 날서게 하는 것이 일방적인 방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당시에 총리였고 그 전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박근혜 정부의 핵심인사였던 것이죠.

그래서 한국당 내에서조차 국정농단이나 탄핵 사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공격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황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가장 나쁜 정권이다, 타락한 정권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과거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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