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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욕설·혐오 난장판"…불매운동 조짐도

입력 2018-01-23 18:58 수정 2018-01-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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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포털 공룡 네이버가 여야 모두에게서 난타를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스 댓글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얘기인 건데, 도대체 어떤 상황인가요?

[최종혁 반장]

일단 여당의 불만은 정부에 대한 비판적 댓글이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추미애 대표는 최근 "네이버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화와 혐오의 난장판이 돼버렸다"고 비판했죠. 최근 가상화폐 및 영어교육, 부동산 대책, 여자아이스하기 단일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댓글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반면, 문꿀오소리로 알려진 지지층의 댓글 장악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 네이버를 비판한 겁니다. 

[앵커]

'매크로'라고 하나요? 클릭을 반복하도록 명령해 기사에 대한 반응을 조작할 때 사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데, 이게 동원되고 있다는 게 여당의 인식 아닙니까?

[최종혁 반장]

그렇습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기사 조회수보다 댓글 찬성수가 더 빨리 오르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이 돌아다니는데, 바로 그런 데 매크로란 프로그램이 동원됐단 거죠.

[앵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있는데, 네이버 스스로도 경기 분당경찰서에 직접 수사 의뢰를 했죠, 아마?

[신혜원 반장]

그렇다고 하고요. 네티즌들 사이에선 네이버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타깃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페이'입니다.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NHN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데, 불매운동을 벌일 경우 네이버의 타격이 크다는 이유에서 네이버 페이 탈퇴운동이 벌어지는 거죠. 또 다른 서비스도 일절 이용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행동 강령 같은 것도 공유하고 있는데요. 가령 "검색은 다음과 구글을 이용할 것, 네이버 웹툰은 절독, 네이버 블로그 계정 삭제, 라인 메신저 삭제, 네이버 광고 클릭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정강현 반장]

그런데 야당쪽 생각은 정반대입니다. 네이버 댓글 공작의 주범은 바로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인 문꿀오소리들이다!라고 말이죠. 잠깐 얘기 들어보시죠.

[박성중/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 : 지금까지 문빠들, 달빛기사단, 문꿀오소리, 뭐 문각기동대 등 이런 다양한 팀들이 네이버에 활약해서 우리들이 그거 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조금 비판 기사가 난다고 이것을 수사를 의뢰하고 이런 관계는 정말 다시 한번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물론 문꿀오소리들은 "자발적인 댓글달기가 어떻게 공작이냐?"라고 반박하고 있죠.

[앵커]

문꿀오소리가 무슨 뜻인가요?

[정강현 반장]

벌꿀오소리라고요, 한번 물면 놓질 않는 끈질긴 족제비과 동물이래요.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세력들을 한번 물면 놓지 않겠다, 뭐 이런 차원에서 문꿀오소리라고 명명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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