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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유명 한인 태권도 관장 '10대 성관계' 구속

입력 2012-02-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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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애틀랜타 학부모들 큰 충격
심씨 가족 "그런 사람 아니다, 좋은 소식 올 것"


미국 애틀랜타에서 유명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관장이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됐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도장이 CNN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학부모와 학생, 주민들 사이에서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애틀랜타저널(AJC)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북서부 마리에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S태권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심모(32)씨가 최근 미성년자 성관계, 가중 성폭행, 아동 유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심씨는 보석 없이 현재 구치소에 구금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WSB 방송이 입수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심씨는 3년 전 자신의 도장에 다니던 14세 여학생과 성행위를 한 뒤 1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다.

심씨는 최근 피해 여학생으로부터 도장과 심씨 집을 오가며 스승과 성관계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부모의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되자 심씨를 정신적 지주로 여겨온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12살 된 아들이 3년째 심씨 도장에 다니고 있는 캐롤라인 와이먼씨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친절하고 바르고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멋진 사람"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학부모인 제니 베리씨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가 사무실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 도장은 정말로 가족적 분위기라서 모든 사람들이 너무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나간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선 경찰 수사를 무조건 신뢰하긴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심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도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민 2세인 심씨는 태권도 공인 6단으로 미국태권도선수권대회 2회 우승과 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냈고 선수 시절에도 사범으로 활동해 현재 제자만 수천명에 이른다.

도장에 항상 태극기를 걸어놓고 교습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등 철저한 한국형 지도방식을 고집하는 그는 학생들을 데리고 자주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무예의 우수성도 알리고 있다.

심씨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형사들이 도장에 들어와서 '서명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서명해줬는데 (경찰서에) 데려갔다"며 "현재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아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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