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전선서 만난 '김계관 vs 볼턴'…15년 만에 재격돌

입력 2018-05-17 20: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16일) 북한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을 비판하는 데 내세운 인물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5년 전 6자회담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회담장 안팎에서 서로를 혹독하게 대했던 양측의 대표적인 강경론자들인데, 북한은 이런 악연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볼턴 보좌관은 어제도 15년 전 북한과 악연을 언급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 : 2003년 부시 행정부 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독재자로 묘사했다가 북한으로부터 '인간쓰레기' '흡혈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습니다.]

1차 6자 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국무부 차관으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볼턴 보좌관을 찍어 "상종하지 않겠다"고 버텼고, 결국 볼턴 보좌관은 회담장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북한이 2차 6자회담 때부터 수석대표로 내보낸 이가 바로 김계관 부상입니다.

김 부상은 미국의 경수로 제공과 금융제재 해제 등을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회담장 밖에서 강경론을 주도하며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 돈줄을 틀어막았습니다.

북한이 1년 넘게 모습을 감췄던 김 부상을 다시 내세운 것은 볼턴 보좌관과의 이런 과거까지 감안한 결과로 보입니다.

15년 만에 최전선에 만난 두 사람은 '사이비 우국지사','문제적 인물'라며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진정성을 갖고 나오면 호응하겠다'거나 '담화문 발표는 회담 준비의 증거'라고 여지를 남기는 노회함도 과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관련기사

'회담 재검토' 카드 꺼내든 북한…비핵화 막판 힘겨루기? 북 참관단 만난 시진핑…"비핵화 실현·북 경제 발전 지지" 청와대 "좋은 결과 위한 진통"…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 가능성 "북 비핵화, 리비아 모델 아닌 '트럼프 모델'"…진화 나선 미국 트럼프 "지켜보자"…'북 반발' 변수에 대응향배 "고심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