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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버스운전 중 휴대전화로 드라마·바둑…시민들 불안

입력 2017-10-18 21:10 수정 2017-10-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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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는 버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분들 많죠. 그런데 승객이 아니라 버스 기사가 했다면 어떨까요. 운행 중 휴대전화로 드라마를 보고 바둑까지 두는 버스 기사 때문에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서울 영등포에서 경기 일산을 달리던 광역버스입니다.

버스기사가 고개를 돌려 왼쪽 아래에 있는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합니다.

제대로 보지 못한 듯 몸을 더 숙입니다.

[조모 씨/당시 승객 : 핸드폰 바둑 게임이요. 어이가 없는 거죠. 내릴 때까지 계속 보면서 운행을 하니까.]

바둑 게임은 물론 걸려온 전화도 받습니다.

승객 항의에 버스기사는 정차했을 때만 봤다며 거짓 해명까지 내놓습니다.

[서 있을 때 쳐다보고 그런 것도 못 하냐고. (안 되죠.) 아 지금 이렇게 내가 못 봐? (운전할 때도 봤거든요.) 아 맘대로 해 맘대로.]

해당 업체에도 항의했지만 '화를 참아 달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운수회사 관계자 : 게임은 한 거죠. 한 건데. 계속해서 한 게 아니고 틀어놓고 안 끈 게 자기 잘못이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를 출발해 경북 경주시로 가는 고속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버스기사가 휴대전화로 드라마를 보기 위해 수시로 고개를 돌립니다.

[김모 씨/당시 승객 : 차가 자꾸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안대 하고 누워있는데 차가 움찔움찔해서…기사한테 뭐라 그러면 운전을 거칠게 하니까 뭐라 그러기도 힘들고.]

승객들은 4시간 가까이 이어진 버스기사 행동에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된 건수는 매년 5만 건이 넘습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운전할 경우 반응속도가 느려져 돌발 상황에서 더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버스의 경우 잠깐 한눈을 팔아도 차체가 높고 승객들도 있어 승용차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화면제공 : 교통안전공단)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영상취재 : 공영수,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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