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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차고지 철거' 수백명 충돌 끝에…가까스로 합의

입력 2017-08-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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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개발 지역에서 버스 차고지를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서울 송파지역 버스 업체와 재개발 조합 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끝에 철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10명 넘는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양측은 그 이후에야, 가까스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윤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 위에 있는 운전기사들이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립니다.

굴착기 한 대가 잇따라 버스 몸통을 흔들고 버스 위에서 떨어진 기사는 누워서 신음합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송파상운 차고지에서 철거를 진행하려는 용역업체 직원 600여 명과 버스 기사 250여 명이 충돌했고,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오전 이 회사 차고지를 강제 철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차고지가 거여2-2 재개발 대상지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버스 회사 측은 2013년 토지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받았지만, 차고지를 대체할 부지를 구하지 못해 재개발 조합 측과 2년 전부터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영균/서울시버스노동조합 송파상운 지부장 : 우리 노동자들은 일할 수 있는 공간만 주면은 언제든지 갈 수 있는데…강탈하고 있는 이 현장에 우리는 목숨 걸고 지키고 있는 겁니다.]

오늘 대치로 운행을 중단한 버스는 9개 노선 104대로, 서울시는 버스 58대를 임시로 투입해 운행했습니다.

결국 8시간에 가까운 대치 끝에 양측은 근처에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는 부지 1000평을 송파상운이 32개월간 사용하는 것으로 협상을 매듭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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