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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몰고 서울로 가겠다"…수원서 농민-경찰 밤샘대치

입력 2016-1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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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몰고 서울로 가겠다"…수원서 농민-경찰 밤샘대치


경기 평택을 거쳐 수원시에 진입한 전국농민총연맹(전농)이 트랙터를 몰고 재차 서울로 향하다 경찰의 차단 조치에 막혀 하루를 넘겨 대치를 하고 있다.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 1번 국도 서울방향에서 대치 중인 농민들은 편도 4차로 중 2차로를 점거, 9일 오전에 경찰과 협상을 벌여 재차 이동한다는 방침이어서 출근길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전날 오후 7시 경기 수원역에서 열린 '전봉준투쟁단과 함께하는 수원시민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전농은 행사가 끝난 후 수원역에서 장안동 장안문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거리행진에는 트랙터 1대를 선두로 전농과 시민 등 200여명이 뒤따랐다.

이후 장안문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트랙터 5대가 합류하면서 모두 6대의 트랙터와 농민 100여명은 1번 국도를 따라 안양으로 향하다가 오후 9시께부터 현재까지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전농은 "수원역에 있는 트랙터 5대와 여기에 있는(종합운동장) 트랙터 6대까지 모두 11대를 대열 지어서 가지 않을 테니 막지 말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수원시에 진입한 전농 트랙터는 모두 11대로, 뿔뿔이 흩어졌다가 현재 종합운동장에 6대, 수원역 등에 5대가 묶여 있다.

반면 경찰은 대열 운행을 하지 않는다면 트랙터 운행을 허가하겠지만, 수원역에 있는 5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트랙터를 개별적으로 1대씩 운행할 경우 관련법으로 막을 수가 없다"면서 "그런 이유로 현재 6대에 대해서는 개별운행을 허가했지만, 전농에서 모든 트랙터의 운행을 조건으로 아직은 이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전날 오후 9시께부터 3시간 가까이 이어지져 자정도 넘기면서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고, 결국 이날 오전 6시께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트랙터 11대와 함께 수원시로 진입한 전농 회원 150여명 중 일부는 인근 숙소로, 또 나머지 일부는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 1번 국도 서울방향 편도 2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철야 대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애초 전농은 촛불문화제가 끝난 뒤 수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경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어 10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7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하는 등 2박3일 상경투쟁을 벌인다.

앞서 전농의 전봉준투쟁단은 전날 오후 1시께 평택시청 앞에서 제2차 상경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 참가한 전국 각지의 농민 250여명과 트랙터 10대, 트럭 20여대은 전날 오후 5시께 수원 권선구 비행장사거리와 장안구 장안공원 등에서 트랙터의 수원역 진입을 막는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마찰을 빚었지만 현재까지 연행된 농민은 1명도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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