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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르재단 운영은 차은택…그 뒤엔 '회장님' 최순실"

입력 2016-10-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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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K스포츠재단 특혜 의혹들, 연일 국감에서 들리고 있는 얘기지만 뚜렷한 답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저희 JTBC가 단독 취재한 내용을 집중보도해드리겠는데요. 미르재단의 설립 준비부터 운영을 주도한 핵심 관계자 이모 씨를 지난 2주일동안 10시간 넘게 만나면서 취재한 내용들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나 최순실 씨, 그리고 차은택 씨와 대화했던 내용들을 녹음한 녹취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먼저 미르재단의 주체에 대해 이 씨는 차은택 씨가 미르재단을 실제로 운영했고, 그 뒤에는 '회장님'이라고 불렸던 최순실 씨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이모 씨가 미르재단 설립에 뛰어든 건 지난해 여름입니다.

컨설팅 업무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아온 CF감독 차은택 씨의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이 씨는 JTBC 취재진에게 "미르재단 설립 목표는 '민간 차원의 대통령 치적 사업' 성격이었다"며 "미르재단 조직 구성은 물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재단을 설립하며 확인했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차 씨가 아닌 한 중년 여성이었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모두 '회장님'으로 부르고 있었지만 재단 직원들도 실체를 몰랐다"며 "차은택 씨에게 물어봐도 '알려고 하지 마라'고만 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그 '회장님'이 최순실이었다는 것은 뒤늦게 언론 보도와 사진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미르재단의 핵심 보직을 맡게된 이 씨는 최 씨가 실제로 중요 결정에 개입하는 정황을 여러 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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