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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MB 자서전 국면 점입가경…전·현 정권 '충돌'

입력 2015-01-30 19:41 수정 2015-02-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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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MB 회고록 청와대는 "유감"

MB자서전에 대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 내 친박근혜계 반응은 보다 격합니다. 직전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고, 이에 대해 현직 대통령 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 대단한데…참! 그거 아시죠? 이명박-박근혜 정권, 교체된 정권 아닙니다.

▶ "회고록 비판은 소아병적"

그런 가운데 청와대와 친박계의 MB자서전 비판에 대해 친이명박계 출신인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아병적이다.

▶ 문체부 차관 돌연 사퇴 왜?

한편 김희범 문체부 1차관이 돌연 사퇴했습니다. 일각에선 특정인맥만 챙기는 장관이 사표를 쓰라고 강요했단 얘기까지 나옵니다.

+++

[앵커]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과 관련해서 세종시 문제를 놓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판했다, 이런 내용을 정치부 시간에 여러 가지로 얘기했잖습니까. 거기에 대해 오늘 청와대가 반응을 내놨습니다. 썩 유쾌한 반응은 아닙니다. 청와대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의 외교비화 공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는데… 오늘은 이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어제 저희가 입수한 MB 자서전 분석해서 '세종시 문제 놓고 MB가 박근혜 대통령 상대로 각을 세웠다' 이렇게 정리해드렸죠!

근데 이런 분석 확산되니까 청와대가 만 하루도 안 돼서 안 참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청와대의 입장, 언론 통해 못 박아두고 싶을 일 있을 때만 기자실로 주로 쓰는 방식이죠. 기자들 요청도 하기 전에 고위 관계자가 먼저 기자실 찾았는데요!

그리고는…"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 것이 당시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얘기한 건 사실에 근거한 게 아니다"라면서, 심지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감이다!' 그럼 청와대가 이런 반응 보인 MB 자서전의 부분 다시 읽어 볼까요?

"전혀 근거 없는 추론이었지만 내가 세종시 수정을 고리로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2012년 여당의 대선후보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있단 의심을 사게 됐다. 돌이켜보면 당시 여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끝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전혀 무관치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하! 그러니까 오늘 청와대 반응은…우리가 정운찬 정도가 무서워서 그쪽 견제하려고 세종시 고집한 걸로 보이냐! 사람 뭘로 보고 이래!

이렇게 MB 자서전에 발끈한 겁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청와대의 이런 '발끈 모드'에 오늘 MB 측이 보인 반응입니다.

들어보실까요?

[김두우/전 홍보수석 MB청와대(오늘 대통령의 시간 출간기념 기자간담회) : 언론 보도를 보고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닌가, 언론 보도에 입각한 평가보다는 회고록을 정확히 보고서 판단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오해한 건 되레 지금 청와대란 뜻인데…이쯤되면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전·현 정권 충돌!'

그런데 MB 자서전에서 전현 정권의 충돌을 부른 대목…세종시 파트 말고 또 있습니다. 이를 테면 바로 이런 대목입니다.

들어보시죠!

"북한이 제시한 문서에 의하면 정상회담 조건으로 옥수수 10만 톤, 쌀 40만 톤, 비료 30만 톤의 식량을 비롯해 북측의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 100억 달러를 우리 정부가 제공하는 것으로 돼있었다. 나는 (북한과 접촉했던) 임태희 장관을 불러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합의서를 써준 적은 없습니다. 김양건이 논의 내용만 확인해달라고 해서 확인해준 겁니다. 김양건이 그냥 가면 죽는다고 해서…'"

이거 살벌한 얘기입니다.

북한의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이 2009년 싱가포르 접촉 때 "남북정상회담 협상 성사 못 시키고 평양으로 돌아가면 내가 죽으니까, 논의 열심히 했다는 확인서라도 써달라고 했다"는 엄청난 남북대화 비화거든요!

이 폭로로 북한 권력서열 10위 안에 드는 김양건의 목숨 진짜로 오락가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김양건 통해서 남북대화 계속 대화해야 하는 현재 청와대로선 몹시 난감하고 아주 기분 나쁘겠죠? 그래서 당장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고위 관계자가 "지금 남북대화, 외교문제 민감한데 세세하게 (비화) 나오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지적이 많이 있다. 제가…우려한다"

하지만 현 청와대가 우려를 하거나~말거나~ 이제 사흘 뒤면 서점에 깔리게 될 MB 자서전에선 자기 임기 중에 가동됐던 남북대화 비밀라인까지 닥닥 긁어 창고 대방출해버린 상황입니다.

이런 내용 때문에 남북관계 더 얼어붙으면 박근혜 정부로선 MB 자서전이 지금보다 더더더 원망스러워지겠죠?

그래서 MB 자서전 국면, 지금부터 점입가경이 될 전망인데요,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현 청와대="" '발끈'…="" 자서전="" 놓고="" 전·현="" 정권="" 충돌!=""> 이런 제목으로 현 상황 다뤄보겠습니다.

Q. 청와대 관계자 "MB 회고록 유감"

Q. 공개된 북 인사는 지금도 대화 창구

Q. 회고록, 남북 대화에 악영향 가능성

[앵커]

한마디로 얘기하면 '별거 아니다'라는 식이군요. 그럼에도 MB 자서전으로 인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청, mb="" 회고록에="" 유감="" 표명=""> 이런 정도의 제목으로 잡아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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