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중대 재해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은 더이상 그런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 방문한 이재명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오늘(27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참으로 안타깝고 기가 막힌다"며 한 말입니다. 이 후보는 "돈을 벌기 위해서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이런 잘못된 산업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은 오늘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입니다.
또 이 후보는 "피해자 가족들께서 저한테 '앞으로 이런 사고가 안 나게 해달라, OECD 국가에서 일하다 죽는 사람이 제일 많은 나라를 26년째 하고 있다'는 말을 해줬다"며 "살기 위해서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을 꼭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뒤이어 예비입주자 대표를 만난 이 후보는 "냉동창고에 불나는 것도 그렇고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며 "결국 돈이 문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돈이 마귀라고 하는 게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노동 공약을 발표하며 산재 사고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하고 산재 사고 사망률을 OECD 평균 이하로 낮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고가 발생한 후에 누굴 얼마나 처벌하느냐 결정하는 것이고 처벌이 두려워 법을 지키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노동안전보건청 설치를) 통해 중대 재해 발생 자체가 매우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