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서 그 느낌이 나진 않지만, 오늘(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강원도 고성의 한 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손편지를 써서 선생님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습니다. 코로나로 텅 빈 교실이 모처럼 따뜻한 마음들로 가득 찼다는데요.
조승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고3인 김정은 양이 길을 나섰습니다.
가는 곳마다 오랜만에 보는 같은 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건네는 봉투.
정성스레 쓴 손편지 15통이 모였습니다.
강원도 고성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이 준비한 스승의 날 깜짝 선물입니다.
선물의 주인공은 학생들의 담임인 이재호 선생님입니다.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던 중 학생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통화 내용을 따라가 찾은 음료 상자 안에는 편지가 들었습니다.
[이재호/강원 고성고 3학년 2반 담임교사 : 진짜 다 따로따로 썼네요? 이걸 어떻게 받을 수가 있지?]
읽고 또 읽고 몇 번이나 곱씹습니다.
[이재호/강원 고성고 3학년 2반 담임교사 : 이 친구가 저를 만난 게 자기 인생에 정말 큰 행복 같다고…]
학생들은 글로 못다 전한 말을 영상으로도 보냈습니다.
[최태현/강원 고성고 3학년 : 항상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주시고 저를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윤서/강원 고성고 3학년 : 재호 선생님! 원격수업으로만 봤는데 이제 곧 만나니까 정말 좋고 빨리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선생님도 진심으로 화답합니다.
[이재호/강원 고성고 3학년 2반 담임교사 : 서로 같이 지탱해주면서 남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얘들아 많이 사랑해!]
코로나 때문에 텅 비었던 학교.
오늘만큼은 스승과 제자의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