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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 기준치 '모호'…정부 조사결과 논란 예고

입력 2017-09-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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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체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문제들을 좀 더 보겠습니다. 유해성을 판단하는 식약처의 자체 기준이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어서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측정하는 공인된 시험법은 전세계적으로 없습니다.

때문에 식약처는 생리대를 얼렸다, 분쇄하고 가열하는 등 자체적으로 고안한 방법을 썼습니다.

여기서 나온 독성물질이 얼마나 유해한지 비교할 기준치도 없습니다.

결국 음용수와 실내공기질 기준을 사용했고 미국의 환경보호청 일일섭취허용량을 참고해 자체적으로 정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등 전문가 단체들이 검증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방식인지 논란이 남습니다.

생리대의 유해물질은 민감한 생식기 피부로 흡수되는데 입으로 들이마시는 것과 같다고 가정한 것도 논란거리입니다.

식약처는 공식 유해 기준치가 없어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총 84가지인데 이번에는 10개 성분만 검사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여성단체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생리불순 등 실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역학조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큽니다.

식약처는 2차 조사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수치는 연말에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동현,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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