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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돌출 행동, '지지층 결집' 노린 의도된 메시지?

입력 2017-01-25 21:19

특검, 이대 특혜 관련 최순실 업무방해 혐의 조사
특검 "청와대, 증거인멸 흔적 있으면 처벌"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도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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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대 특혜 관련 최순실 업무방해 혐의 조사
특검 "청와대, 증거인멸 흔적 있으면 처벌"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도 소환 조사

[앵커]

최순실 씨는 그렇다면 지금 조사받고 있는 상황에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건지 특검 사무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최순실 씨는 아직 안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최씨는 오늘 오전 11시 15분쯤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변호사 면담과 점심식사 등을 하느라 제대로 된 조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아까 보신 것처럼, 오늘 이 문제가 하루종일 화제가 됐습니다만, 오늘 최씨가 특검 건물에 들어서면서 "억울하다"면서 고함을 쳤는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깐 전해드렸지만 현재 조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최씨는 막상 건물 안으로 들어선 뒤에는 얌전하게 조사에 응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이 때문에 특검을 상대로 진짜 불만을 드러냈다기보다는 어떤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의도된 메시지라는 게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 최씨가 주차장에 들어오면서 발언한 장면을 보면 마치 집회나 연단에 서서 구호를 외치는 듯한 모습인데요.

당시 생중계를 보던 여러 사람들에게 대통령과 자신의 무죄를 강하게 주장하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도 그런 의심을 하고 있다면서요? 특히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경제적 공동체 혐의에 대해 강조했잖아요?

[기자]

네,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 브리핑에서 대통령과의 경제적 공동체를 부인하는듯한 최씨의 발언에 대해 준비된 진술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이 뇌물죄 등에서 공범이라는 정황이 뚜렷해지자 이를 벗어나기 위해 이 부분을 강조해 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대통령도 이른바 보수 매체 주필과 인터뷰했습니다. 정확하게는 그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매체라고 말씀드려야 하는데요. 공교롭게도 최씨 역시 오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최씨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면 그 대상은 누가 될까요.

[기자]

네, 대통령과 최씨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누군가 꾸민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일부 친박단체들은 이를 꾸준히 확산시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감안해보면 최씨가 동정 여론을 호소하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고 한 전략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누구나 상식적으로 아는 것처럼 대개 설이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정치권이 상당 부분 선전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박 대통령의 한 인터넷 방송 인터뷰도 마찬가지고, 최씨가 이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 것도 마찬가지고, 다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특검이 수사하는 최씨의 혐의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오늘은 어떤 조사를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특검팀은 최씨의 업무방해 혐의만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씨가 이화여대 관계자들을 압박해 딸 정유라씨의 입학과 학사관리에 특혜를 주도록 한 혐의인데요.

만일 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혐의를 조사하면 '별건 수사'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뇌물죄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그때 다시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할 방침입니다.

[앵커]

한가지 더 짚어볼 것이 대통령과 최씨의 혐의 부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청와대 압수수색도 예고돼 있잖아요? 이렇게 압수수색을 예고하면 증거 인멸 우려도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하게 되면 증거인멸 흔적조차 확인이 가능하고, 그러한 흔적이 있으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 당시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검팀은 그 점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앵커]

오늘 삼성그룹 임원들도 소환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네,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중 사장은 최순실씨 측에 수백억원대 지원을 주도한 미래전략실에서 전략 1팀장을 맡고 있고요.

김신 사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입니다.

[앵커]

특검 사무실에서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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