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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70%' 집단면역 재검토 가능성…어떻게 보나?

입력 2021-08-20 08:56 수정 2021-08-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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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오늘(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177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있는 것이 특히 걱정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오늘 다음 주부터 새롭게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합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석 직전까지 4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로 보이기는 하지만 방역에 대한 피로도가 너무나 높고요.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해서 언제까지 연장만 할 것이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지적하신 대로 아마 이번에… 오늘 발표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존의 방역기조. 그러니까 거리두기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약간 미세조정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이제 방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자영업자나 우리가 오랫동안 지금 이 상황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통제도 안 되는데 언제까지 해야 되느냐라고 하는  질문이 성립하잖아요. 이것은 백신 접종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백신 1차 접종이 47.4%. 완전접종. 2차까지 한 것이 21.1% 정도 됩니다. 그런데 지금 하루에 많게는 거의 150만 명, 적게는 한 60만 명 정도씩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향후에 한 달 정도만 지금의 속도대로 한다고 하면 상당히 백신 접종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대통령이 최근에 원래는 11월 말까지 집단면역을 말씀하셨다가 한 달, 10월 말까지로 당겼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지금 추석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백신 접종이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 백신 접종만 충분히 일어나게 되면 우리가 상당히 통제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거리두기, 이것은 불가피하게 아마 유지될 가능성이 많은데 그러면 피해를 받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를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문제인데. 이것은 백신 접종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가 과감한 지원정책을 통해서 지금의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되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언제까지 계속해서 발생만을 막을 것이 아니라 위중증환자를 좀 관리하고 사망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아예 방역 패러다임을 바꿔야 된다, 이런 주장 그동안 계속 있어오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저는 굉장히 반대하고 있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이분들, 소위 말하는 위드 코로나 또는 출구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 여기에 문제가 굉장히 많은 거예요, 이분들의 견해가. 왜 그러냐하면 이거거든요. 지금 독감 수준이다. 독감 수준이라고 하면 보통 치명률을 0.1%, 우리나라가 치명률이 0.1%입니다. 그러는데 겨울에 독감이 유행할 때 우리가 지금과 같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독감이라고 해서 평일과 전혀 다르지 않게 생활한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우리는 결혼식장에 50명 이상 못 모이고 유흥업소 다 닫고 학교 다 닫고 대학 다 닫고 지금 이렇게 하는데 치명률이 얼마냐 하면 어제부터 지난 30일까지 치명률이 0.2470. 어제부터 60일 전까지가 0.22 수준이거든요. 그러면 지금은 적합한 용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계엄령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계엄령 수준에서도 치명률이 독감의 2배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치료제가 마땅한 게 있는게 아니고 오로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백신과 마스크인데 이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그러니까 마스크를 열고 일상생활, 즉 독감같이 한다. 그러면 이게 관리가 되겠냐는 거죠. 전혀 관리가 안 된다는 거죠. 또 어제 하루만 상당히 사망자가 많이 나왔는데요. 하루에만 열세 분의 사망자가 나왔고 위중증자가 24명이나 나왔거든요.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확진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면 만일에 위드 코로나를 했다 그러면 이게 감당이 되겠냐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위드 코로나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거예요. 왜 그러느냐? 백신 접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 되면 일정 수준의 위중증자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의료체계 마비가 되면서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위드코로나를 얘기할 때는 아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이 상당 수준 일어나게 되면 결국은 위드 코로나로 가야 된다,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앵커]

치명률을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백신을 계속해서 맞아도 또 돌파감염의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집단면역 체계로 들어갈 수는 있는 것이냐. 사실상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것도 잘못된 겁니다. 그것도 잘못된 거예요. 이거는 백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완전히 오역을 하고 있는 건데요. 왜 그러냐 하면 첫째, 하나는 백신은 몸 바깥에서 작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감염 자체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백신이 워낙 뛰어나게 되면 바이러스가 침입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하기 전에 중화기능이  있어서 마치 바이러스 침입을 막아주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백신이 아주 뛰어나면. 그런데 백신의 본질적인 기능은 뭐냐 하면 위중증이나 사망을 막아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다른 방송에서 자료를 영국이나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다 보여드리면서 거기도 지금 돌파감염이 생겨서 말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는데도 돌파감염이 생겨서 확진자는 늘어난다 하더라도  위중증자는 굉장히 적거든요. 그러니까 여전히 백신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거죠, 이게. 또 하나는 백신을 접종한 다음에 돌파감염이 생기는 것은 생기든 안 생기든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돌파감염이 생겨도 위중증으로 가는 것은 굉장히 고령자가 아닌 경우에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두 번째는 자연면역 상태. 즉 백신 접종을 한 번 한 것과 같은 효과는 아니지만 돌파감염은 다소 면역을 높이는 기능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계속적으로 면역이 강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분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백신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 돌파감염을 전혀 걱정할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려되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 미국에서는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두 차례 다 맞은 사람들에 한해서 한 8개월 정도가 지나면 부스터샷, 추가접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부스터샷을 지금 미리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준비는 해야 될 것 같은데 우선 하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부스터샷이 정말 필요한가, 이건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 1차 접종이나 2차 접종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거의 아마 한 30%는 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부스터샷인 경우에는 접종에 나서지 않은 분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효과 측면에서도 그렇고. 그렇지만 선진국 또는 백신 여유가 충분히 있고 또 방역상황이 굉장히 나쁜 국가들은 특정 연령대나 위험군에 대해서는 부스터샷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외국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다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 백신 수급이라고 하는 측면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까 일단 백신은 구입을 해 놓되 부스터샷은 좀 더 전문가 사이에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백신의 효과 그리고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점, 불안감. 이런 것들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서둘러서 맞는 것이 필요하겠군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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