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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시장 열린다…관련 기업들 진출 속도

입력 2016-06-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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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병원에 가지 않고 민관 기관에서도 개인에게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유전자분석 관련 기업들은 저마다 유전자검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출 움직임도 감지되는 등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 랩지노믹스 등 국내 유전자분석 관련 기업들이 이날 부터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대거 내놓고 있다.

유전자 분석은 개인의 고유한 DNA 분석을 통해 환경적 요인을 제외한 미래의 유전적 건강 위험 요인을 분석하는 검사다. 분석을 통해 본인에게 내재한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환경적 요인의 조절 등 개인 맞춤 관리를 통해 질병의 발생을 예방 혹은 지연 시킬 수 있다.

현재 민간업체가 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 항목은 혈당, 혈압, 피부노화, 체질량지수 등 12개 검사항목과 관련된 46개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거나, 색소침착 가능성이 다른 사람에 비해 50% 높다는 식의 검사결과를 받아 볼 수 있어 건강을 미리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유전자 분석 검사를 받으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통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형성되면서 유전자분석 기업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민간 유전자 검사업체는 국내에서 84개가 운영중이다.

헬스케어기업 '디엔에이링크'는 모바일 쇼셜커머스와 온라인 오픈마켓, 오프라인 마켓 등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라이나생명과 손잡고 암보험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검사 키트를 제출한 이후 한달 내로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으며 결과 뿐 아니라 본인의 고유 유전형질에 따른 위험도 분석을 통해 맞춤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테라젠이텍스는 30일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진스타일'를 출시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진스타일은 유전적인 체내 위험 요인과 피부·탈모·체형 등 취약 부문을 예측하는 유전자분석 서비스다. 검사 결과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방안, 건강관리 방안 등을 제공한다.

테라젠이텍스의 홈페이지에서 진스타일 서비스를 구매해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 동의서를 작성해 보내면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전세계 140여개 국가 연구자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을 의뢰받아 수행하는 유전체 분석 국내 1위 기업 마크로젠은 앞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개인의 유전 정보에 기반한 맞춤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제안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제노팩'을 선보인다.

한편, 세계 유전체 분석시장은 2013년 111억달러(13조2000억원)에서 2018년 197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의 유전자 분석 시장 규모는 800~900억원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마크로젠이 전체 유전자분석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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