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목표는 원정 8강이었습니다. 사실 이걸 현실성 있다고 본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서운하긴 하지만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27일) 새벽에 끝났습니다.
1무2패의 성적과 홍명보팀을 브라질 현지에서 오광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벨기에 선수의 퇴장 덕분에 주도권을 잡은 우리나라, 하지만 벨기에는 역습 한 방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1무2패의 우리나라는 H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월드컵에 나오기에는 감독이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우리나라.
이번 월드컵은 우리 축구의 발전 가능성 대신 부족함만 확인하고 끝나버렸습니다.
한국형 축구의 해답을 찾는 도전도 없었고, 러시아·알제리·벨기에 등 강팀을 상대로 볼점유율에만 집착했지, 플레이는 창의적이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너무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기 때문에 제가 개인 개인훈련 같은 것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어린 대표팀, 하지만 팀에 리더가 없었습니다.
의리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은 대표 선발과 선수 기용 논란은, 초라한 성적에 따른 책임문제로 불거질 전망입니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4년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우리 축구는 이번 대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