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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기장 친구 "비 오거나 날씨 흐리면 비행하지 않는 친구"

입력 2013-11-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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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기장 친구 "비 오거나 날씨 흐리면 비행하지 않는 친구"


"잠실에 다와서 항로를 이탈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 사고로 숨진 박인규 LG전자 헬기 기장의 친구 김중환씨(58)가 16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빈소에서 "서울 상공을 얼마나 많이 날아다녔는데 사고라니…, 더구나 잠실선착장을 얼마 안 남겨두고 항로를 이탈했다니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절대 비행하지 않는 친구"라며 "비행 전날에는 소주를 입에 안 댈 정도로 운행에 철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씨와 대학원 동기다. 김씨는 박씨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며 이번 사고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김 씨는 "박인규는 1974년 공군사관학교 26기로 들어가 대통령 전용기를 몰 정도로 베테랑이었다. 인재여서 LG전자로 스카우트돼 임원들을 태우고 구미사업장과 창원사업장을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전날 저녁 7시30분쯤 박씨와 전화 통화했을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 만나자고 했더니 내일 비행이 있다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생전 모습에 대해서는 가족에게 자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박씨가 평소에 헬기 조종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며 "굉장히 온순하면서 운행에 대해선 꼼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소속 HL9294 헬기는 이날 오전 8시54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기장인 박씨와 부기장 고종진씨가 사망했다. 이 헬기는 잠실선착장에서 안승권 LG전자 CTO를 포함 임직원 4명을 태우고 전주 칠러사업장에 갈 계획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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