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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과매도 구간…그리스 사태해결에 촉각

입력 2012-05-15 15:21

외인 10일 연속 2조2천억 가까이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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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0일 연속 2조2천억 가까이 순매도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불발사태로 긴축정책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대두하면서 유럽 재정불안이 다시 촉발됐다. 이 같은 대외악재 탓에 코스피는 15일 1,9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18일(1,892.39)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1,900선 이하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따져 봤을 때 과매도 구간으로 평가된다며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 언제든 코스피의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지수급락이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불안보다는 대외악재의 영향에 의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1,900선을 하회한 1,897.74로 출발해 1,9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14.77포인트 떨어진 1,898.96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으로 치닫자 외국인은 5월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100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출발했다가 또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196억원, 기관은 21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10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오며 2조2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장중에 낙폭을 30포인트 이상 확대하며 장중 한때 1,88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연립정부가 구성되는 오는 17일까지는 불확실성 때문에 코스피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코스피 1,900선은 PER로 볼 때 9배 이하인 저평가 국면에 들어가 단기 반등이 가능한 구간으로 평가했다.

현대증권[003450]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1,950선부터는 그리스 문제로 인한 영향이 큰 구간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코스피를 역사적으로 따졌을 때 PER 9배 이하는 과매도 구간로 볼 수 있는 만큼 주가가 곧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그리스 문제를 지켜봐야 하지만 1,900선 이하는 매력적인 구간인 만큼 외국인 매도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동양증권 신남석 센터장은 "1,900선은 낙폭과대 구간이지만 그리스 문제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연합이 해결책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 이를 통한 해결국면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기술적으로는 1,88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 들어서는 신흥국 중 가장 펀더멘털이 좋은 국내 증시가 상승동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센터장은 "그리스 위기는 새삼스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에서 보듯이 각국의 대책은 견고한 편이라서 그리스 문제도 크게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그리스 문제가 확산될 경우 미국의 3차 경기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1,900선 이하에서 투매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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