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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에 '저격수' 김기식…금융·재벌개혁 속도낼 듯

입력 2018-03-30 20:28 수정 2018-03-31 01:28

'참여연대 트로이카' 경제운용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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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트로이카' 경제운용 전면에

[앵커]

청와대가 오늘(30일)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기식 전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여러모로 파격 인사입니다. 금감원장은 금융권은 물론 기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엔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 '저승사자'로도 불렸죠. 그동안 이 자리는 금융관료들 차지였는데, 정치인, 그것도 시민단체 출신이 맡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같은 참여연대 출신인 청와대의 장하성 정책실장, 또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함께 '참여연대 트로이카'가 문재인 정부 경제운용의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금융개혁 뿐 아니라 재벌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은 참여연대에서 18년간 일한 대표적인 시민단체 출신 인사입니다. 

19대 총선에선 국회에 입성해 정무위 야당 간사로 활약했습니다.

재벌과 금융사, 그리고 금융당국자들을 날카롭게 몰아붙여 저격수 혹은 저승사자로 불렸습니다.

2015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기식/당시 19대 정무위원 (2015년 국정감사) : 솔직히 제일모직 대주주가 삼성그룹의 승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 시점에 이런 비율로 합병을 추진하셨겠습니까?]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이 이전투구를 벌인 'KB사태' 때는 금융관료, 모피아의 행태를 겨냥했습니다.

[김기식/당시 19대 정무위원 (2014년 국정감사) :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간 모피아를 겪어봤습니다. 이렇게 무능한 관치 모피아를 본 적이 없습니다. 물러나실 생각 없으세요?]

동양사태 때는 금융사의 부도덕성을 신랄하게 지적했습니다.

[김기식/당시 19대 정무위원 (2013년 국정감사) : 이건 부도덕한 수준을 넘어서 거의 범죄적 수준입니다.]

그의 등장에 금융권은 물론 관가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앞으로 일반 기업과 금융사를 떼어놓는 재벌개혁이 속도를 내고, 높은 수수료와 이자에 대한 견제 장치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은 김 원장이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전형적인 코드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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