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민 실망에 참회"…안희정 오늘 영장 실질심사 불출석

입력 2018-03-26 10:32 수정 2018-03-26 13:55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괜히 나가면 국민 피로감만 느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괜히 나가면 국민 피로감만 느껴"

"국민 실망에 참회"…안희정 오늘 영장 실질심사 불출석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구속 여부를 가릴 법원 심사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26일 안 전 지사 측과 법원·검찰 등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의사를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변호인을 통해 전달했다.

안 전 지사 변호인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피의자를 위한 것인데 이를 포기했다는 것은 검찰 조사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고 필요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지사에게 영장 제도의 의의에 대해 말씀드렸고 아무래도 한 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판사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출석을 권했지만, 안 전 지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안 전 지사 변호인은 "안 전 지사는 국민에게 그간 보여줬던 실망감·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불출석하겠다고 했다"면서 "안 전 지사는 '괜히 더 나가고 하면 국민이 보기에 불편하고 피로감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는 것은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변호인은 "결과는 법원이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유서에 '서류심사로만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해 달라'는 내용을 포함했고, 이에 따라 변호인도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심사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류를 접수한 법원 측은 내용을 검토하고 검찰 측 의견을 들어 서류심사로만 심문기일을 그대로 진행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가 심문에 출석하면 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심문이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3일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지난 6일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인 2명 가운데 김씨가 고소한 혐의와 관련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번째 고소인인 안 전 지사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의 고소 내용은 아직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캠프서 일한 여성 2명 추가 제보…"안희정에 성폭력 당해" 26일 안희정 구속 여부 영장심사…'업무상 위력' 인정될까 '성폭행 의혹' 안희정 영장 청구…'강제추행' 혐의 추가 검찰, '성폭행 의혹' 안희정 구속영장…'피감독자 간음' 혐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