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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고개 숙인 가운데…또 터진 '신부 성폭력' 주장

입력 2018-02-28 20:43 수정 2018-02-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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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천주교 신부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피해자 증언이 다시 나왔습니다. 대전교구에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천주교를 대표하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최근 불거진 일부 신부의 성폭력 사건에 머리숙여 사죄했습니다.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2001년 대전의 한 학교에서 종교 교사가 여학생에게 성폭력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A씨/신부 성폭력 피해자 : (종교) 교육활동 담당해주시는 신부님이셨고요.]

이 여성은 대전 교구 신부였던 종교교사가 바람을 쐬게 해주겠다며 야외로 데려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신부 성폭력 피해자 : 저는 저항을 하나도 못했어요. 아예 목소리도 안 나올 정도로 너무 얼어 있었어요.]

피해자는 "나이가 들어 마주할 용기가 생기면 한번은 찾아가 사과라도 받아야겠다 생각하고 묻고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주장을 장 신부에게 확인해봤습니다. 

[장모씨/신부 (대전교구) : 제가 잘못한 건 있고, 잘못한 것이 있어요. 마음 아픈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은데…]

장 신부는 피해자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 사제들을 이끄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7년 전, 수원 교구의 한 신부가 해외 봉사 중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 닷새 만에 천주교 대표기구에서 내놓은 사과입니다.

[김희중/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이번 사건을 접하며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끼고,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교회의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제의 직무를 중지하고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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