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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신영복 교수 별세 애도…"우직하게 세상 변화시키겠다"

입력 2016-01-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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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신영복 교수 별세 애도…"우직하게 세상 변화시키겠다"


야권은 향년 75세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별세한 것과 관련해 16일 "우직하게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며 한목소리로 고인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은 강산이 두 번 변하는 20년 세월동안 불굴의 의지로 한 평 좁은 감옥 안에서 끝없는 사색과 공부를 했고, 출소 이후 돌아가실 때까지 글과 강의로 젊은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인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며,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해간다'는 고인의 말을 인용, "신영복 선생님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분이었다. 두려움 없이 군사 독재와 싸웠고 두려움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던진 가르침, 굽힐 줄 모르던 의지는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시켰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깨어 있고자 노력했던 많은 이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렸던 참지식인이 자연으로 돌아갔다"며 "남겨진 시공간이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대변인은 "신영복 선생님의 삶 75년은 아름다웠다"며 "20년 20일 동안의 인간적 고뇌를 성찰의 힘으로 녹여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감옥 밖의 세상을 사색과 성찰의 공간으로 물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더불어 삶'을 실천했던 당신의 인생은 남겨진 이들을 끊임없이 깨우칠 것"이라며 "정의당은 '변방의 창조성'을 잊지 않고 낡은 중심을 두드릴 것이며, 세상의 탐욕이 뿌리는 비를 함께 맞으며 우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영복 교수는 지난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중이었으나, 지난 15일 끝내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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