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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신부, 동성애인과 '커밍아웃'…바티칸, 종무 박탈

입력 2015-10-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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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애인까지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가톨릭 교회가 발칵 뒤집혔는데 주교 총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청에서 교리를 담당해온 폴란드 출신의 마흔세살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신부.

그는 애인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서서 평생 금욕생활만 하도록 하는 건 비인간적이라며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신부 : 동성애자들은 하느님을 믿는 한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교회의 자녀, 교회 공동체의 일부입니다.]

그의 폭탄 선언은 동성애와 이혼·재혼 문제를 논의할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총회, 주교 시노드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바티칸 대변인은 "시노드 총회에 부적절한 압력을 주려는 것"이라며 카람사 신부의 종무를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열린 주교 시노드에선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중간 보고서에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은혜와 재능을 갖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지만, 최종 보고서엔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교 시노드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 좀 더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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