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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계자들, 남측과 오찬서 키리졸브 '불만' 표출

입력 2014-02-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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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관계자들이 이산가족 2차 상봉 이튿날부터 시작된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등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직접 표출했다.

남북 인사들이 한데 모인 오찬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화제로 올린 것은 키리졸브 훈련이었다.

대부분의 북측 인사들은 "오늘부터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된다"며 "흩어진 가족들이 만나는 와중에 미국이 끼어든 훈련이 진행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한미 군사 훈련의 정확한 규모를 물으며 "흩어진 가족들이 만나는데 미국을 끌어들여서 되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한 북측 관계자는 "과거 1950년대 조선반도에 핵문제를 끌어들인 것은 미국이다. 지금의 핵폭탄은 민족이 모두 말살되는 규모가 된다"며 "올해 한미 군사 훈련 규모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전체 참여 인원은 더 늘어난 것이 아니냐"며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북측 기자들 사이에서는 키리졸브 훈련에 관해 의견이 엇갈렸다.

한 북측 기자는 '한미가 같이 하고 미국 주도로 하는 것이니 (훈련 날짜를 미루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공감하는 한편 다른 기자는 '최고 통수권자가 그것 하나 못 미루냐'며 비판했다.

한편 북측 관계자들은 통일의 당위성과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측 인사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북관계의 첫 단추가 이산가족 상봉인데 그렇다면 그 이후는 무엇이냐"고 추후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방향을 궁금해했다.

많은 북측 기자는 "통일을 꼭 해야 하는데 북측보다 남측의 열의가 훨씬 떨어진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한데 그 최전선에 가장 중요한 게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강산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시설이 휴면 상태에 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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