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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배준호 석방시킬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뿐" 빌 리차드슨 전주지사

입력 2013-07-13 13:20

뉴욕 '북한포럼'에서 뼈있는 발언..도널드 그렉 전 대사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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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북한포럼'에서 뼈있는 발언..도널드 그렉 전 대사도 참여

"북한 억류 배준호 석방시킬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뿐" 빌 리차드슨 전주지사


"북한 억류 배준호 석방시킬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뿐" 빌 리차드슨 전주지사


"북한 억류 배준호 석방시킬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뿐" 빌 리차드슨 전주지사


"북한 억류 배준호 석방시킬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뿐" 빌 리차드슨 전주지사


"북한에서 케네스 배(배준호)를 데려올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밖에 없습니다."

11일 뉴욕 맨해튼 파크애버뉴에 위치한 아시아소사이어티 8층 행사장에서 왁자하니 웃음이 터졌다.

'북한과의 평화찾기'를 주제로 한 북한포럼이 열린 이날 빌 리차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지난해 북한에서 억류돼 최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수감중인 케네스 배(배준호)를 데려올 사람은 (전 NBA스타) 데니스 로드먼이나 마이클 조던밖에 없다"고 농섞인 해법을 제시했다.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빌 리차드슨 전 주지사와 주한 대사를 역임한 도널드 그렉 전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이 패널로 참여했고 ABC-TV의 국제편집장 존 윌리엄스의 사회로 진행됐다.

포럼은 북한 로켓발사와 3차 핵실험, 이에 대응하는 한미의 합동군사훈련으로 한반도에 조성된 6개월간의 긴장국면이후 남북대화가 조성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잘 알려진대로 리차드슨 전 주지사는 북미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대북특사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대북통이자 대표적인 온건파 인사다.

그는 북미관계가 첨예한 대립을 이루던 지난 1월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과 함께 미 정부의 반대기류를 무릅쓰고 북한을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여덟 번 방북한 경험이 있다. 그가 목표했던 케네스 배의 석방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그의 방문 자체가 최악의 경색국면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농담이 가미된 표현이었지만 케네스 배를 미국에 데려올 적임자가 데니스 로드먼이라는 것은 '언중유골(言中有骨)'이었다. 대북관계는 대화를 통해 개선해야 하며 그를 위해선 스포츠와 음악 등 적극적인 문화예술 교류가 바람직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데니스 로드먼은 지난 2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과 격의없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리차드슨 전 주지사는 로드먼이 올 여름 다시 북한을 방문해 케네스 배를 석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듯이 로드먼이나 조던이 대북특사로 못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뼈있는 지적을 했다. 리차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을 방문해서 그쪽 사람들과 얘기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북한은 중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겉으로는 호전적인 언어를 구사하지만 미국을 좋아한다는 솔직한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을 통한 압력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북미간의 직접적인 해결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외교수장인 존 케리 국무장관은 똑똑하고 상식적이며 포용성을 갖추고 있다"고 긍정평가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도식적이지 않은 창의적인 사고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명의 패널인 도널드 그렉 전 대사도 리차드슨 전 주지사의 견해에 공감을 표했다. 70년대 CIA의 책임자이기도 했던 그는 "CIA 시절 미국의 요주의대상은 이란과 과테말라, 쿠바 순이었다. 대상은 변하기 마련이다. 북한은 중국과 또 다르다"고 유연한 정책을 주문했다.

이날 포럼은 약 150명이 몰려 행사장을 꽉 채웠고 한인들도 10여명 눈에 띄었다. 뉴저지 클로스터에서 온 김수복씨는 "남북관계도 북미관계도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는 요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는 북한을 잘 아는 두 사람의 전문가가 나온다는 소식에 오게 됐다"면서 "두 사람의 바램대로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대화로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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