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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키리졸브 훈련 비난 횟수는 줄고 수위는 높아져

입력 2016-03-07 17:25

유엔 대북 제재안이나 개성공단 중단과 맞물려 비난 증폭
2013년에도 핵실험 제재와 연계해 689건 비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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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제재안이나 개성공단 중단과 맞물려 비난 증폭
2013년에도 핵실험 제재와 연계해 689건 비난 '최고'

북, 키리졸브 훈련 비난 횟수는 줄고 수위는 높아져


북, 키리졸브 훈련 비난 횟수는 줄고 수위는 높아져


북한이 올해 키리졸브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7일 이전까지 한미 양국을 비난한 횟수는 줄었으나 비난 수위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일부가 북한의 매체를 분석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이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키리졸브 훈련 시작 전에 했던 한미 양국에 대한 비난 건수가 올들어서는 91회에 그쳐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훈련 전 비난 건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2년으로 118건이었다.

하지만 노동신문이 6면 전체에 대남 비난을 게재한 적이 몇 차례나 되며, 저급한 욕설 등 비난이나 비방의 수위도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체제 결속을 독려하는 글에까지 한미 정부에 대한 비방과 비난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비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이나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 개성공단 중단 등에 대한 비난과 비방이 급격히 늘어나 키리졸브 훈련 자체에 대한 비난이 적은 편"이라면서 "비난의 정도와 형태를 보면, 올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이후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비난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13년의 689건이었다. 당시 훈련 시작 전에 203건, 훈련 중 228건, 훈련 후 258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도 2월12일 3차 핵실험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유엔 제재안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돼, 북한의 비난 공세가 심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가 556건(훈련 전 188건, 훈련 중 172건, 훈련 후 196건)으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가장 적었던 해는 2012년으로 404건(훈련 전 118건, 훈련 중 192건, 훈련 후 94건)이었다.

북한의 키리졸브 훈련은 통상 매년 1월말~2월초에서 시작해 4월말까지 계속된다. 다만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월10일과 1월2일부터 비난이 시작됐었다.

북한은 또한 키리졸브 훈련 때마다 국방위원회(대변인, 정책국)나 외무성, 최고사령부, 판문점 대표부 명의로 성명이나 담화를 발표해 자신들의 입장과 대응 방침을 천명했었다.

2012년에는 이러한 성명이나 담화가 가장 많았던 해로, 훈련 시작 25일전에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나섰으며, 이어 국방위원회(2일전), 외무성(당일), 최고사령부(5일 후) 등이 등장했었다.

2013년에는 외무성(4일 전) 최고사령부(6일 전) 판문점 대표부(15일 전) 등 3개 기관이, 2014년에는 국방위와 국방위 대변인이 각각 40일 전과 19일 전에 입장을 표명했으며, 지난 해에는 국방위 정책국 이름으로만 대응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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