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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도 나도 불이익 본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대호 MLB 도전

입력 2015-11-03 13:36 수정 2015-11-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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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도 나도 불이익 본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대호 MLB 도전


"박병호도 나도 불이익 본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대호 MLB 도전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 스파 서울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꿈인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대호는 "일본에서 우승도 했고 MVP도 받았다.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야구선수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30대 중반이 됐고 야구를 할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릴적 누구나 동경하던 메이저리거로서 꿈을 펼쳐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대호 미국 진출 선언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내년 고액이 보장된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인데 안정된 것을 포기하고 도전하는 의미에서 가족들의 반응은.

"개인적으로 내 꿈은 메이저리거였다. 나이도 서른 중반이기 때문에 올해가 아니면 힘들 것 같다. 그래서 가족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가족들이 가장을 믿고 따라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

- 소프트뱅크에서는 못 보게 되는 것인가.

"계약상으로는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소프트뱅크에서 많은 조건이 있었다. 내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게 됐다. 만약에 안되게 된다면 나는 소프트뱅크라는 팀을 원하고 있다."

- 현재 받고 있는 금액보다 못한 계약을 하게 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인가.

"돈으로 구단을 꾸려가는 것이 프로이다. 나는 메이저리거가 꿈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노력을 해서 더 좋은 모습과 기량을 보여줄 자신이 있기 때문에 도전을 결정하게 됐다."

- 일본에서 지명타자나 1루수를 봤는데 포지션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1루수나 지명타자가 편하지만 내가 갈 수 있는 팀에서 원한다고 하면 수비연습을 더해서 구단에 맞출 수 있는, 원하는 몸을 만들도록 하겠다."

- 미국 진출은 언제 결정했고 언제 구단에 전달했나.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일본에 진출할 때부터 미국이 먼저였지만 여의치 않았다. 시즌이 끝난지 4일밖에 안됐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야구만 생각했지 다른 마음을 먹을 시간이 없었다. 미국 진출 생각은 있었지만 처해진 상황을 생각했다.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그저께 정도였다."

- MVP스포츠그룹 하고 계약을 했는데 언제 계약했고 결정 배경은.

"아무래도 MVP스포츠그룹이라는 에이전트는 명성도 있다. 사실 8월에 기존 에이전트와 결별을 했던 것은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결별을) 했던 것이다. 그때는 (메이저리그 진출)생각을 못했다. 내가 꿈을 접을 수 없는 나이이고, 잘 되어서 계약하게 된 것 같다."

- 일본에서 기량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는데 무엇이 좋아졌고,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력은.

"한국에서보다 타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일본투수들에는 변화구를 잘 던지고 초구부터 포크볼 등 유인구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 많다. 한국에서보다 좀 더 참으려고 했다. 미국 야구는 승부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미국에 도전하게 되면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다시 야구를 배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임하겠다."

- 공교롭게 박병호 선수와 미국 진출 시기가 겹친다. 1루수 대형거포로서 비교가 많이 된다.

"박병호 선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치고 제일 거포이기 때문에 후배로서 좋은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같이 (시장에)나왔다고 해서 둘다 불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좋은 모습으로 좋은 팀에 합류해서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나왔다고 해서 내가 피해를 본다거나 반대로 그렇다고해서 박병호 선수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일본에서보다 연봉이 적어도 상관 없나.

"야구선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

- 선호하는 리그나 가고 싶은 팀은 있는지 궁금하다. 추신수나 강정호 선수에게 관련 조언을 들은게 있는지.

"결정을 내린 지 이틀 됐다."(웃음)

-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게 되어도 도전하겠는가.

"메이저리그의 꿈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이너리그는 한국으로 치면 2군 아닌가. 마이너리그는 뛰지 않겠다."

- 향후 계획이나 일정은.

"일단은 지금 인터뷰가 끝나면 대표팀에 합류한다. 유니폼을 입는 동안에는 야구에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좋은 에이전트를 만났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열심히 밀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게임에만 집중하겠다."

- 소프트뱅크 관계자와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2년 동안 너무 행복했다. 소프트뱅크 팬들은 특히 후쿠오카 시민들은 야구선수들을 다 좋아한다. 감독 코치도 잘 챙겨줬다. 선수들도 말은 잘 안통하지만 잘 해줬다. 우승이 목표였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했다."

- 미국에 가서 목표하는 성적이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음에 계약을 하면 그 때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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