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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통 큰 결단…김연경 '11년 만에 돌아온 이유'

입력 2020-06-10 21:31 수정 2020-06-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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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흥국생명 : 센 언니, 친한 언니, 약한 언니, 이런 것 없고 선수들이랑 잘 화합해서…]

[앵커]

모처럼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김연경 선수가 돌아왔습니다. 11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무대. 늘 당차고 발랄한 김연경에게 목표를 물었더니 우승이란 답 대신에 "스포츠는 정말 쉽지 않다"란 말이 돌아왔습니다.

문상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등 번호 10번의 핑크 유니폼이 11년 만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속 편히 털어놓지 못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후배들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올림픽에 대한 목마름이 김연경을 돌려놓았습니다.

전 소속팀에서 받던 높은 연봉도 내려놓고.

[김연경/흥국생명 : 130만유로(약 17억원), 그것밖에 안 될까? 잘 생각해 봐!]

제한된 샐러리캡 때문에 동료, 후배들의 연봉이 깎일까 1년에 3억 5000만 원, 통 큰 양보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지금도 많은 세계 에이전트 분들이나 구단들도 제 연봉을 보고 너무 놀라는 구단들도 많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한 배구,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했고 일본 리그, 유럽 리그도 평정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받을 건 다 받았잖아요. 챔피언결정전 MVP도 받았고, 정규리그 MVP도 받았고, 신인상도 받았고.]

그러나 올림픽은 늘 한 뼘 모자랐습니다.

국가대표로서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4년 전 리우올림픽에선 8강전이 마지막 경기가 됐습니다.

올해 서른 둘, 배구 선수로서 김연경에게 남은 건 올림픽 메달뿐이라 더 절실했습니다.

배구 여제의 복귀로 벌써부터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얘기도 나오지만 김연경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스포츠란 게 쉽지 않거든요. 말만큼 쉬우면, 저도 대충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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