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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호 침몰 13일 만에 수면 위로…시신 4구 수습

입력 2019-06-11 18:43 수정 2019-06-11 22:40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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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앞서 보신대로 현재 허블레아니 호 인양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국면에 가고는 있는데요. 아직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침몰 13일 만에 허블레아니 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요.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속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반 또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 6시 반 조금 넘은 시각부터 시작된 인양 작업이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양이 시작된 지 30분이 채 안 되어서 조타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에 현재 허블레아니 호는 수면 위로 상당 부분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참사 발생 14일째입니다. 당초 5cm씩 천천히 들어 올려 4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작업 속도는 이보다 조금 더 빨랐습니다.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내고 채 30분이 안 돼 2층 갑판 전체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실종자 시신도 잇따라 발견이 됐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현재 추정이 되고 있는 시신이 발견됐고 이어 선실에서 잇따라 실종자 시신이 수습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시신 4구가 발견이 됐는데요. 이후 선체 훼손 등으로 잠시 중단됐던 인양 작업은 현재 와이어를 하나 더 연결해서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오늘(11일)이 참사 발생 14일째입니다. 참사 이후 현재까지의 상황 정리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이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 그리고 한국인 가이드 등 3명,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부다페스트 야경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비가 내려서 상당수 인원이 2층 갑판 대신 1층 선실 안에서 구경을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허블레아니 호가 선착장 도착을 코앞에 두고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기 직전, 인근에서 막 출항한 대형 크루즈 선 바이킹 시긴 호가 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았습니다. 허블레아니 호는 손 쓸 틈도 없이 그대로 침몰했습니다. 현지 시간 저녁 9시가 조금 넘은 상황이었습니다.

[강형식/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지난달 30일) : 현재까지 구조자가 7명, 그리고 사망자가 7명, 그리고 (한국인) 19명이 실종되어있는데… 슬로바키아로 향하는 크루즈선이 현지에서 충돌을 해서 우리 국민이 타고 있는 유람선이 침몰한 것으로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참사 소식을 접한 정부는 새벽부터 분주하게 돌아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상황 보고를 받았습니다.

[헝가리 우리 국민 탑승 유람선 침몰 긴급대책회의 (지난달 30일) :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랍니다.]

대책본부장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곧바로 헝가리 현지로 갔습니다. 우리 정부 신속 대응팀도 본격적인 구조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 헝가리 측에게 실종자 수색 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계속 협조를 해 주실 것을 요청했고 특히 조속한 선체 인양, 그리고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 그리고 다뉴브강 하류 지역 인접 국가들과 협조하여 수색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참사 지점에서 130여 km 떨어진 하르타라는 지역에서 첫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실종자가 많이 줄었지만 오늘 인양 직전까지도 8명의 생사 확인이 안 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선체 인양으로 실종자가 다수 지금 발견된 상황인데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인양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다뉴브강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서 선체 인양을 위한 크레인이 참사 지점에 접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구율라 제네이/크레인선 선장 (현지시간 지난 6일) : 수심이 얕아지면 일요일쯤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현재 4.6m인데, 4.2m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헝가리 당국의 관련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인데요. 이런 가운데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 선 바이킹 시긴 호가 다시 헝가리로 돌아왔습니다. 참사 직후 헝가리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며칠 만에 다시 정상 운항을 시작하면서 헝가리를 벗어났었는데요. 이번에도 정상 운항 일정으로 헝가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헝가리 당국에 선박 가압류 신청을 해줄 것을 요청해왔는데요. 헝가리 측은 이미 충분한 증거를 수집했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헝가리 경찰 당국이 바이킹 시긴 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헝가리 경찰 측은 "추가 증거 확보와 명확한 사건 경위 파악 등을 위해 추가 현장 조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어제 바이킹 시긴 호를 찾아 관련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상황도 들어가서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참사 2주 만에 모습 드러낸 허블레아니호…실종자 수습도 이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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