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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골프 회동' 친분 과시…무역협상은 '삐걱'

입력 2019-04-29 08:05 수정 2019-04-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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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골프 회동과 같은 친교 일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회담의 핵심인 무역 문제에서는 삐걱거리는 모습도 노출됐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밀월 관계 속에 불협화음이 감춰져 있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듯 끄덕이던 아베 총리가 갑자기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무역협상은) 상당히 빨리 이뤄질 것입니다.. 제가 일본을 방문할 때 (5월 말)까지, 아마도 거기서 서명할 수도 있습니다.]

무역협상 타결 시점을 언급한 돌발 발언에 당황한 기색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예상치 못한 발언에 아베 총리가 휘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틀간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은 밀월 회담을 방불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의 49번째 생일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골프 회동도 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조는 특별하니까"라며 자신이 평소 사용하던 화장실을 안내해 줬다고 1면에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핵심 의제인 무역협상을 두고는 삐걱거렸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농업계 표심을 얻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농산물 관세를 없애거나 낮춰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서둘러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부담입니다.

다음달 국빈 방문,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 연속 일본을 방문합니다.

이를 두고 일본 매체들은, 양국의 친밀함보다 무역협상 조기 합의를 위한 압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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