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 대통령 유엔 연설…"국제사회가 북 선택에 화답할 차례"

입력 2018-09-27 07:19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지지 요청
북한 대표단도 지난해와 달리 박수로 화답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지지 요청
북한 대표단도 지난해와 달리 박수로 화답

[앵커]

"북한이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7일) 새벽 2시 40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이같이 연설했습니다. 15분 동안 이어진 기조 연설 가운데 상당 부분을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실현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썼습니다. 북한이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번에는 국제사회가 이끌어줘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책임을 강조한 것인데요, 연설이 끝나고 북한 대표단이 박수를 친 것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9월 27일 목요일 아침&,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시종일관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면서 유엔의 역할을 치켜세웠습니다.

지난해 11월 유엔이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로 지난 겨울 평창에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는 평화의 새 역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구테레쉬(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평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한 달여 후,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처음 만났고 유엔은 적극 지지해 줬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진 북·미 정상회담과 평양 회담까지 지속된 만남에 유엔은 든든한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 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는 국제사회가 화답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줘야 합니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라고 강조하며 "모두가 함께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고, 북한 대표단도 지난해와 달리 손뼉을 쳤습니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당시 이를 듣고 있던 북한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트럼프 "김 위원장에 감사"…180도 달라진 유엔 연설 문 대통령 "종전선언, 북이 어기면 취소…미, 손해 안 봐" "북의 속임수? 미국이 보복할 텐데 어찌 감당하겠나" 트럼프 "가까운 시일 내 북·미 정상회담"…'2차 핵담판' 공식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