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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한·미 정상회담서 '북핵 공조·통상 압박'

입력 2017-11-07 20:24 수정 2017-11-07 20:39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기지 동행
'이례성' 강조 위해 일정변경 당일에 알린 듯
별도 합의문 없이 두 정상의 발표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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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기지 동행
'이례성' 강조 위해 일정변경 당일에 알린 듯
별도 합의문 없이 두 정상의 발표로 정리

[앵커]

"나는 무역적자가 싫다." "한미 FTA는 잘된 협상이 아니다."

오늘(7일) 낮 한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루종일 돈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일본에서 아베를 압박했던 것과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평택에서 한 연설에서도 "우리는 잠시 후에 문 대통령과 통상 문제를 두고 대단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회담에서는 한미 동맹과 북핵 공조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다"는 말도 트럼프는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말하면, 안보를 책임질테니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라… 트럼프의 메시지는 분명해보였습니다. 이 문제는 잠시 후에 짚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환영 만찬이 열리는 청와대를 연결하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국빈만찬이 지금 한창 진행 중이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초 저녁 7시 반에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앞의 일정들이 길어지면서 조금 전인 8시에 시작됐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약 1시간 뒤인 9시부터는 식후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원래 예정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맞이하는 거였는데, 그러지 않았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오늘 예정과는 좀 달리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이 바로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기지였는데요. 이 방문에 함께 동행한 겁니다. 이곳에서 두 대통령은 미군 장병들과 오찬도 함께 했습니다.

[앵커]

이런 일정 변경 사실이 미리 공지됐던 겁니까?

[기자]

사실 청와대는 이런 일정 변경 사실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도 오늘 오전에야 알렸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에서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게 처음인데, 이런 이례성을 강조하기 위해 청와대가 일정을 사전예고하지 않았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는 미군기지에서 대북 메세지를 내놨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 장병들은 대상으로 한 만큼 안도감을 주는 차원에서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결국 모든게 해결될 것이다. 왜냐면 늘 해결되어 왔고, 해결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앵커]

만찬에 앞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어땠던 걸로 취재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미 두 정상이 여러 차례 전화통화도 하고 두 차례 정상회담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주요 이슈였던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태이고, 양국 실무진 간 조율이 이뤄져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별다른 이견을 보일 여지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는 작심한 듯 무역수지 적자 문제를 강조했고 특히 FTA 협상문제에 대해서는 압박 수위를 높였던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도 충분히 예상을 했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정상회담을 마치면 공동 발표문 또는 합의문, 이런 게 발표되는데, 오늘은 없었죠?

[기자]

네,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첫 방미 때 두 정상이 한·미 간 공동발표문을 조율해 발표했고, 이번 회담은 그 연장 선상에서 두 정상이 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차원이었다는 게 외교당국의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합의문을 다시 내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두 정상이 각자 발표하는 걸로 발표를 갈음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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