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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물끼리 부딪쳐"…멕시코 교민이 느낀 '공포의 순간'

입력 2017-09-20 21:10 수정 2017-09-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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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앙에서 120여km 넘게 떨어졌지만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많은 건물들이 붕괴됐습니다. 한인 소유로 알려진 5층 건물도 무너져 실종됐던 40대 한인 이모씨는 결국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한인 피해는 더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는데. 현지 교민 양홍규 씨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양홍규 씨, 많이 놀라셨을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진의 규모가 7.1로 강진인데 실제 느끼기론 어느 정도였습니까?

[양홍규/멕시코 현지 교민 :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건물이 갑자기 흔들렸습니다. 건물들이 서로 부딪칠 정도였는데 같은 건물 사람들이 대피하는 중에 서로 뒤엉켜서 넘어지고 일부 다친 사람도 있다고 들었고요. 건물에서 나와 흔들리는 건물을 보면서 땅까지 흔들리는 거 직접 겪으니까 정말 많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있는 건물이 무너질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도 들었고요.]

[앵커]

건물들끼리 부딪칠 정도였으면 정말 많이 흔들린 건데. 12일 전 당시 지진이 규모 8.1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양홍규/멕시코 현지 교민 : 여기 멕시코시티엔 10년 넘게 사는 한인 친구들이 많은데 다들 자기들이 느낀 지진 중 가장 심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땐 멕시코 바다에서 지진이 났는데 이번에는 육지…멕시코시티에서 120km 정도 떨어진 푸에블라 지역에서 지진이 난 거기 때문에 그때 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앵커]

혹시 지금 계신 곳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아직 멕시코 정부에서 공식 발표한 바는 없습니다만 48시간 내, 강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셨다고 하던데요.

[양홍규/멕시코 현지 교민 : 여진은 아직까진 없습니다. 그런데 48시간 내로 강진이 다시 닥친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이 불안한 상황이고요. 한인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가 있는데 이틀 내에 대지진이 예고됐다는 말이 돌고 있어서, 계속 멕시코 현지 방송 속보를 보고 있고요. 지인들이랑 연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한인 한분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혹시 주변에서 다른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들리는 게 있었습니까?

[양홍규/멕시코 현지 교민 : 일부 한인 분들 집 천장 타일이나 집 내부 금이 간 부분들도 있고 주차장이 내려앉아서 차량 파손까지 있는 것으로는 확인이 됐고요. 그 외의 상황은 아직까지 들은 부분이 없습니다.]

[앵커]

양홍규 씨께서 저희한테 직접 공항 근처 길이 갈라진 사진을 제보해 주신 바가 있습니다. 지금 사진이 나가고 있는데요. 굉장히 심각했다, 땅이 저 정도의 깊이로 갈라졌을 정도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 였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공항은 마비 상태라고요? 대피를 한다고 해도 항공편으로는 어렵겠군요.

[양홍규/멕시코 현지 교민 : 네. 항공편으로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멕시코 현지 분들 같은 경우에는 자가 차량으로 도시 외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조금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에 사시는 한인 여러분들께서 굉장히 많이 저희 JTBC 쪽으로 영상이나 사진을 제보해 주셨습니다. 양홍규 씨와도 잘 아시는 사이인 여진희 씨 같은 경우에는 제보 영상도 찍어서 보내주시고 해서 저희들이 소중하게 받아서 전해드렸습니다. 양홍규 씨 고맙습니다.

(제보 영상 : 여진희 , 제보 사진 : 양홍규)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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