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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 이름, 제발 분열 수단으로 삼지 말라"

입력 2015-05-23 12:50 수정 2015-05-23 15:52

추도식 참석…눈시울 붉히며 "계파주의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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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참석…눈시울 붉히며 "계파주의 타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간곡히 호소한다.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제발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며 "더 이상 고인을 욕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편하게 놔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6년이 됐다. 아직도 그 분을 영면하지 못하게 해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당 안에서만큼은 더 이상 친노-비노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용어조차 쓰지 맙시다. 고인의 간곡한 바람일 것"이라며 "그 누구도 노무현 이름을 정치마케팅으로 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라는 이름으로 이득 보려는 사람도 있어선 안 되고 친노-비노 프레임으로 재미 보려는 사람도 있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당 대표인 제가 그 분의 이름으로 패권을 추구한다면 그 분이 하늘에서 노할 것"이라며 "또 친노-비노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야말로 그분이 가장 슬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의 정신은, 단결이고 통합"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든 김대중 대통령이든 떠난 분에게는 명예만 남도록 우리 당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를 하는 동안 친노-비노 계파주의를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며 "친노패권주의라는 말이 없어지도록 만들겠다. 하늘에 계신 두 분 대통령께도 그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아직도 저희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끄럽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편하게 영면하시도록 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정권교체 못한 것도 통탄스러운 일인데 친노로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갈등하는 모습이 부끄럽다"며 "대통령께서 어떤 심정일까 싶다. 앞으로 제가 당대표를 하면서 당내에서 친노 비노 이런 계파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당 내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한다"며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등 떠나신 분들은 이제 놓아드렸으면 좋겠다. 그 분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분열을 말하지 말고, 그 분들을 명예롭게 해드리는 것이 남은 사람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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