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반주현 씨는 자신의 큰아버지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을 만나는 자리에서 관련 얘기를 했다…그러니까 반 총장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매각을 성사시키겠다고 경남기업 측에 설명을 해왔었다고 합니다. 반 총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부동산 매각에 나섰고 이게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용석 기자입니다.
[기자]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 측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카타르국왕과 유엔 사무총장이 만나는 공식 자리가 있다'며 구체적인 시간까지 제시했습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을 만나는 자리에서 랜드마크72를 언급했다고 강조합니다.
카타르투자청과의 인수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아버지인 반 총장의 영향력을 과시한 겁니다.
당시 반 씨는 랜드마크72 매각주관사의 담당 임원이었지만, 아버지인 반기상 씨는 경남기업 상임고문으로 7년 동안 근무하고 있었고, 큰아버지인 반 총장이 성 전 회장이 만든 충청포럼의 창립멤버로 모두 성 전 회장과 인연이 있습니다.
[경남기업 관계자 : 반주현 씨한테 이메일 온 거 보면 아버지 배경만 믿고, 그런 것에 대해서 메일을 엄청 성의 없이 보낸다.]
반씨는 카타르투자청에 랜드마크72에 대한 인수 의사를 타진할 때도 반기문 총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투자청 관계자 : 우리가 데니스 반 (반주현)에 대해 알기로는 UN 사무총장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반 씨는 경남기업 측에 본인 인맥 덕분에 랜드마크72를 실제 가치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팔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반 씨가 반 총장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부동산 매각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적인 사기 의혹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