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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큰빗이끼벌레 유해성과 독성 없어"

입력 2014-12-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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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큰빗이끼벌레 유해성과 독성 없어"


올 여름 한강 등 4대강 등에서 크게 번식한 큰빗이끼벌레가 어류 등 수중생물에 미치는 유해성이나 생태독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물환경연구소, 유역지방환경청, 학계, 민간연구소와 함께 큰빗이끼벌레의 수중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유해성이나 생태독성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큰빗이끼벌레가 많이 서식하는 금강 세종보 인근에 현장과 유사한 생태계(메조코즘)를 제작·설치해 성장단계별(미성숙·성숙·사멸)로 구분된 큰빗이끼벌레(메조코즘 체적의 5∼10%)를 메조코즘에 각각 넣고,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일정시간(96시간, 6~9일)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현장 서식종인 납자루, 밀어와 표준배양 생물종(송사리) 모두 생존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 도중에 어류가 큰빗이끼벌레를 먹는 것도 관찰되는 등 독성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큰빗이끼벌레의 분포실태와 번식조건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큰빗이끼벌레는 4대강 본류와 지류, 저수지 등 다양한 수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4대강 유역 중에서는 금강에서 가장 많이 서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 세종보·공주보 주변에는 큰빗이끼벌레가 부착하기 쉬운 수몰고사목이 널리 분포하고 있고, 보 설치와 더불어 큰빗이끼벌레가 발아하는 시기인 4∼5월에 평년에 비해 비가 적게 내려 유속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큰빗이끼벌레는 10㎝/초 이하의 느린 유속과 침수 고사목의 나뭇가지, 수초, 자갈 등이 있는 곳에서 많이 번성한다. 수질(BOD)은 1b ~4 등급으로 범위가 넓었다.

반면 강우에는 매우 약해 일 40~50㎜ 이상의 70~90% 정도가 유실되며, 약 15도 이하의 수온에서 약 1개월 정도에 걸쳐 천천히 죽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덕희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 부장은 "올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큰빗이끼벌레의 발생·성장, 섭식 등과 관련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추진해나가는 한편 외래 수생생물에 대한 조사도 확대해 수생태계 보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해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래종이 퍼지는 등 생태계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원인조사를 철저히 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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