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교신이 끊긴 뒤 추락한 알제리항공 여객기의 불에 탄 잔해와 블랙박스, 탑승객 시신 일부가 아프리카 말리에서 발견됐습니다. 탑승객 116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 항공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추락 사고가 난 알제리 여객기는 어제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를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습니다.
이후 대대적인 수색 작업 끝에 오늘 새벽 불에 탄 잔해가 말리의 한 마을에서 발견됐습니다.
[길버트 디엔데레/부르키나파소 사고대책본부 장군 : 완전히 불에 탄 여객기 파편들을 발견했고, 불행하게도 생존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고 현장 부근에서 우레를 동반한 폭풍이 예보됐다는 점에서 기상 악화가 원인으로 짐작됩니다.
그런데다 사고기가 맥도널 더글라스 항공이 제작한 MD-83으로 기체가 노후화돼 악천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격추, 23일 대만 여객기 추락에 이은 또 다른 참사에 항공기 이용객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올해 항공 사고 사망자 수는 991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이며, 이달 들어 발생한 희생자만 700명이 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