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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사태 3번째 매몰자 수습…"일가족 중 아들로 확인"

입력 2019-10-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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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뉴스온은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태풍 미탁 피해 현장을 먼저 살펴봅니다. 미탁은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면서 남해안과 동해안 도시들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태풍이 뿌린 많은 비에 부산 사하에서는 산사태가 났습니다. 애초 흙더미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어제 2명이 숨진 채 발견이 됐고 조금 전 또 한 명이 발견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오늘 매몰자 한 명이 또 나왔다고요?

[기자]

네,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오늘 오전 11시 3번째 매몰자가 발견됐습니다.

태풍 미탁은 지난 2일 밤 한반도에 상륙해 어제 동해로 빠져나갔는데요.

부산 산사태는 어제 아침 9시 5분에 일어났습니다.

산 아래 주택과 식당 등이 흙더미에 쓸리면서 안에 있던 4명이 실종됐습니다.

어제 식당 주인 65살 배모 씨, 또 주택에 있던 일가족 3명 중 75살 권모 씨가 발견됐고요.

오늘 한 명이 더 발견됐는데, 방금 전 일가족 중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시신이 밀려온 토사 3~4m 아래에서 발견됐습니다.

산사태 당시 얼마나 많은 흙이 순식간에 쏟아졌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어제 발견된 2명의 사인은 검안결과 압착성 질식사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매몰자 수색 작업은 언제까지 진행됩니까?

[기자]

오늘 3번째 매몰자가 발견된 게 산사태 발생 26시간 만입니다.

일단 워낙 피해 면적이 넓어 남은 1명이 어디에 매몰돼 있을지 현장에서도 난감해하는 상황이긴 한데요.

남은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수색 작업은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장에는 굴착기 등 중장비 25대, 인명구조견,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경찰, 군 장병 등 1100여 명이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말고 또 피해가 심한 곳이 강릉이잖아요. 여기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기자]

태풍 미탁은 특히 동해안 도시들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피해가 컸습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택 51채가 침수됐고 강릉 90명, 동해 128명, 삼척 194명 등 강원도에서만 확인된 이재민이 420여 명입니다.

특히 강릉은 경포호가 범람하면서 어제 도시 일부가 완전히 잠겨 수중도시의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강릉에서 한 송어양식장에서 일하던 40대 중국인 노동자가 실종됐다가 인근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은 복구작업이 한창인데요. 물이 상당부분 빠지면서 피해현장의 처참한 모습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도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 피해로 6명이 사망했고 2명이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이곳에도 현재 공무원 1600여 명과 군인 660여 명 등 복구 인력이 대거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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