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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오후 5시 수면 위 8.5m 올라와…막바지 작업중

입력 2017-03-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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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뉴스룸, 오늘(23일) 축구 중계 때문에 일찍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세월호의 마지막이 아니라 세월호의 시작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말씀으로 오늘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진도 앞, 깊은 바다 밑에 있던 세월호가 오늘 새벽 3시 45분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침몰한 지 1073일째 날입니다.

맹골수도, 조류와 파도가 맹렬하다는 그 바다 밑에서 배는 찢어지고 녹슬었습니다. 인양 방식을 이리저리 바꾸는 사이 선체 곳곳은 구멍이 뚫리고 잘려나갔습니다. 수학여행 가던 아이들이 웃으며 탔던 그 배는 이제 시커먼 흉물로 변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 배엔 아직도 내리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이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저 아수라장 속에 내 아이가 있다"며 서럽게 울었습니다. 이 9명이 가족들 품에 돌아가려면 아직도 여러 가지 난관과 고비를 넘어야 합니다.

사투에 가까운 인양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참사 해역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선화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선화 기자, 현재 인양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목표 지점, 그러니까 수면위 13m까지 올리는 데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은데 세월호 선체가 어디까지 올라왔습니까?

[기자]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는 수면 위 8.5m까지 올라왔습니다.

애초 인양 목표 지점이 수면 위 13m까지는 조금 올라오지 않았지만 사실상 막바지 작업에 이른 셈입니다.

[앵커]

어제 해수부에서는 오늘 오전 11시쯤이면 목표 지점, 수면 위 13m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었는데, 중간에 작업이 조금 지연됐었다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배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잠시 지연됐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도중 선체 자세가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면서 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사이의 맞닿는 간섭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두 구조물이 닿을 경우, 세월호 선체의 겉면이 워낙 약해진 상태라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조정 작업을 진행하느라 작업이 지연된 겁니다.

[앵커]

그 내용은 잠시 후 풀어보겠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지금 미수습자 가족과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가족들 반응은 어떤지요.

[기자]

인양 작업이 조금 더디게 진행되자 안타까운 기색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빨리 올라오는 것보다 안전하고 온전하게 올라오는 게 중요하다면서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어제도 시험인양에 들어간 뒤 한참 소식이 없다가 잘 풀려 본 인양에 들어갔다"라면서 오늘도 "결국엔 잘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목표 지점, 수면 위 13m까지 선체를 끌어 올리면 이제 반잠수식 선박에 싣게 되는 작업이 남아있는데요. 그런데 당초 해수부가 미수습자 가족을 이 반잠수식 선박에 태우려 했다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발표했더군요, 왜 그런 건가요? 미수습자 가족은 누구보다 가까이서 선체 상황을 확인하고 싶을 텐데요.

[기자]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우선 가족들의 안전 문제 때문인데요.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가면 배 안의 찬 물을 빼내는 과정을 먼저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세월호에 남아있는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배 위가 위험해져서 가족들의 안전을 고려해 최종적으로는 추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이 아닌 다른 배를 타고 선박 가까이 접근해서, 선체를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양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상상황이 걱정이긴 한데요.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에는 안개가 끼고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날이 대체로 흐리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인양 작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오늘과 비슷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물살이 약한 소조기의 마지막 날이기도 한 내일은 구름이 많이 끼고 한때 비가 내리기도 하겠지만, 파고가 높지 않고 바람이 세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래서 인양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얘기하기를 오후 5시 현재 수면 위 8.5m 지점까지 올라와 있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7시가 넘은 상태기 때문에 아마 그 이후에 좀 더 진행이 됐으리라고 기대하고, 아마 그런데 해수부에서 발표하는 걸 저희들이 전해드리다 보니까 5시 상황밖에 못 전해드린 것 같은데요. 마저 취재해서 7시 정도 상황은 어떤지, 좀 더 올라와 있는지 뉴스 중에라도 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선화 기자가 인양 해역 인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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