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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대화는 2배로…양국 노래로 우애 과시

입력 2015-09-02 16:51

순차통역 관례깨고 동시통역으로 진행…긴밀한 대화 이뤄져
"회담시간 34분이나 통역시간 줄어 종전대비 1시간 이상 효과"
오찬시 펑리위안 여사의 '희망의 들판에 서서''아리랑' 등 10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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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통역 관례깨고 동시통역으로 진행…긴밀한 대화 이뤄져
"회담시간 34분이나 통역시간 줄어 종전대비 1시간 이상 효과"
오찬시 펑리위안 여사의 '희망의 들판에 서서''아리랑' 등 10곡 연주

한·중 정상, 대화는 2배로…양국 노래로 우애 과시


한·중 정상, 대화는 2배로…양국 노래로 우애 과시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6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평소보다 대화의 양을 늘리는 등 압축적이고도 긴밀하게 이뤄졌다.

또 관심을 끈 특별오찬에서는 한·중 양국의 노래를 번갈아 들으면서 양국 간의 문화적 유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낮(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대화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통상적으로 격식을 갖춰 진행되는 정상회담에서는 한쪽 정상이 발언을 하면 이어 통역사가 별도로 통역을 하고 이후 기다리던 상대 정상이 발언을 이어가는 식의 순차통역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의 한·중 정상회담은 이런 관례에 따라 이뤄져왔다.

하지만 이날 회담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별도로 통역사가 통역하는 시간을 빼고 실시간으로 통역을 들으면서 진행하는 동시통역은 그만큼 빨리 진행된다. 이 때문에 회담이 이뤄진 시간에 비해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담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며 "회담이 이뤄진 34분 동안 아주 많은 정보가 왔다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 "순차통역이라고 (감안)하면 1시간 넘는 회담의 효과를 거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뉴 안내장에 박 대통령 사진과 '이심전심 무신불립(以心傳心 無信不立)' 글귀도

이후 양 정상은 인민대회당 서대청으로 장소를 이동해 낮 12시30분께부터 1시간가량 특별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서는 모두 10곡의 음악이 연주된 가운데 양국 음악이 번갈아가며 흘러나왔다. 가장 먼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대표곡으로 지난해 7월 시 주석 방한 당시 국빈만찬에서도 연주됐던 '희망의 들판에 서서(在希望的田野上)'가 울려퍼졌다.

이후 '아리랑', '첨밀밀(甛蜜蜜)', '오나라'(드라마 '대장금' 삽입곡), '당신에게 장미 한 송이', '아이 테스티니(My Destiny)'(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삽입곡), '야래향(夜來香)', '빙고', '달 따라가는 오색구름', '꽃이 활짝 핀 보름달의 밤' 등 중국곡인 마지막 2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한국 등의 순으로 음악이 연주됐다.

이와 함께 오찬 메뉴를 소개하는 안내장 앞 부분에는 박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한글과 한자로 '이심전심 무신불립(以心傳心 無信不立)'이라는 글귀가 쓰인 점도 눈에 띄었다. '믿음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이 글귀는 지난해 시 주석 방한 당시 양국 국민이 함께 간직해온 공동이념이라고 강조한 내용이기도 하다.

시 주석의 사진 밑에는 한글로 '번영창조, 미래개척', 한자로 '통시판롱, 공촹웨이라이(同襄繁荣, 共创未来)'라는 문구가 쓰였다.

이날 오찬에는 식전냉채, 연밥백합탕, 대파해삼찜, 꽃등심스테이크, 황금죽순과 아스파라거스, 레몬향대구롤, 딤섬 등이 메뉴로 나왔다. 또 중국 화베이(華北)지역에서 생산된 레드·화이트 와인이 각각 곁들여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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