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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살찌는데…"한국, 노동소득분배율 OECD 최저"

입력 2015-02-04 20:43 수정 2015-02-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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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을 올리려면 법인세부터 올려라, 이것이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인 셈인데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통계가 하나 있습니다. 노동소득분배율, 그러니까 일한 만큼 봉급을 받는 비율이 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가 최하위권이라고 하는군요.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기업 본사 앞.

3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0일 넘게 노숙하고 있습니다.

요구사항은 임금과 처우 개선.

이들은 회사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냈지만 자신들에게는 과실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최영열/비정규직 근로자 : (월급은) 한 170만~180만원 정도 받습니다. 이걸 갖고 3~4인 가족이 한 달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회사가 성장해도 월급은 제자리를 맴도는 현상은 이 기업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체 국민소득 중에서 인건비로 쓴 돈의 비율을 노동소득분배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OECD 국가 중 24위에 그칩니다.

헝가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병훈/중앙대 교수 : 다른 나라에 비해 고용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보여줄 수도 있고, 일을 하더라도 비정규직,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워낙 저임금입니다.]

그나마 골고루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중간 소득자의 3분의 2도 못 버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높습니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다 불공평하다는 현실.

국민이 증세를 거부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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