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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장제원 "한국당 의원에 '사기'라니"…'부재중 싸움'

입력 2018-12-29 21:29 수정 2018-12-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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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 나왔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부터 열어보죠.

[기자]

네, 첫 키워드 < 부재중 싸움 > 입니다.

[앵커]

부재중에 누가 싸웠습니까.

[기자]

한국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이 싸운 건데요.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위해 어제(28일)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이른바 정개특위 소위가 열렸지만 별다른 논의도 못해 보고 20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앵커]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열린 회의였는데, 그렇게 일찍 끝난 이유는 뭐였습니까?

[기자]

네,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앞서 열린 회의 때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기 때문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제가 부재중에 벌어진 상황을 보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언행이 소위에서 있었던 걸로 제가 들었습니다. 민주당 의원께서 저희 당 정유섭 의원을 두고 사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앞선 회의는 지난 26일 열렸는데요. 장 의원이 참석을 못해서 속기록을 확인해봤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 의원의 '사기'라는 표현이 문제라는 거군요. 

[기자]

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발언이었는데요.

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위헌성을 언급하는 와중에, 이 의원이 "원내대표간 합의를 무시한 사기 아니냐"라고 한 말이었고요.

장제원 의원은 민주당과 이철희 의원에게 각각 공식 사과를 요청했고요.

보시는 것처럼 장 의원이 회의장을 퇴장하며 더이상 회의가 진행되지 못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기'라는 발언을 한 이철희 의원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그런데 어제 열린 회의에서는 이 의원이 참석하지 않아서 더 이상 진전된 게 없었는데요.

그래서 제1소위 위원장인 김종민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철희 의원이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철희 의원이 오시면 같이 얘기해봐야 되니깐 오늘은 그 얘기 가지고 길게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앵커]

당사자들이 서로 자리를 비워 키워드가 '부재중 싸움'이었군요. 그럼 언제 다시 논의를 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다음 소위는 1월 초에 다시 열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제도 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이미 물 건너간 이야기라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확인해보시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이미 물 건너갔어요. 자유한국당하고 민주당이 하기 싫은데 그게 되겠어요? 지난번 합의도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검토할 것을 합의한다.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거죠.]

[앵커]

'대국민 사기극이다', 여기도 '사기'라는 단어가 나오는군요. 다만 여야가 1월 임시국회 때 합의를 약속한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생계형 자영업자 > 입니다.

[앵커]

정두언 전 의원의 모습이 다시 보이는군요.

[기자]
 
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얼마 전 서울 마포에 일식집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식당을 직접 찾아가 정 전 의원을 만나봤는데요.

식당은 보시는 것처럼 약 60석 규모의 일식집이었고요.

식당 내부 어디에서도 정 전 의원의 사진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었고요.

정치인과 관련 있는 가게임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정치권에서 온 많은 화환 뿐이었습니다. 

[앵커]

동료 전 의원들의 화환이 많군요.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이 갑자기 식당을 개업을 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기자]

그 질문부터 했는데요. 생계를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정 전 의원 말로 직접 들어보시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생업을 위해서 여는 거지. 방송 언제까지 하겠어요. 나이가 있는데…노후대책을 세워야죠. (백종원 대표가 아무나 식당 열지 말라고 했는데…) 아무나는 아니고 아내가 오랫동안 식당 했었어요. 특히 일식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아무나는 아니죠.]

[앵커]

여의도와 가까운 마포에 차렸네요. 정치인들에겐 하나의 메시지일 수도 있는데 정계복귀를 할 수도 있는 것입니까?

[기자]

그건 일단 아니라고 부인 했습니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당도 없고 지역구도 없고 지역구에서도 이사를 했거든요.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해요. 정치도 계산이 나와야 하잖아요.]

[앵커]

그런데 정 전 의원처럼 정치인이 식당을 차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014년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하다 청와대를 나온 뒤, 마포에 해산물 요리집을 연 적 있었고요.

더 과거 사례로는, 1996년 당시 총선에서 떨어진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전현직 국회의원 20여명과 함께 고깃집을 차린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게 당시 사진들이군요. 혹시 지금도 영업중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가게들 모두 2년 남짓 운영하다 모두 문을 닫았고요.

물론 가게를 닫은 이후 조응천, 노무현 두 사람 모두 의원과 대통령이 됐지만, 경영 사정은 두 가게 모두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정두언 전 의원도 생계형 자영업을 잘 꾸려갈 지, 또 그 이후는 어떻게 될 지 일단 지켜봐야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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